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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구르트 아줌마
전숙  |  ss82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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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9호] 승인 2016.11.18  23: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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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그늘에 앉아 요구르트를 파는 엄마
다섯 살 꼬마, 곁에 쭈그려 앉았다
아이는 손을 꼬고 몸을 비틀고 엄마 바짓가랑이를 잡아당긴다
하늘이 하품을 하자 구름 몇 채 목구멍에서 기어나온다
엄마는 철없는 하늘을 쳐다보다가 등을 토닥인다

젊고 고운 엄마
아파트 단지 초입에서 다디단 아파트를 올려다본다
저 거대한 단맛을 움켜쥐려면
다리가 저리도록 하늘을 우러러
얼마나 많은 단맛을 팔아야하는지
머릿속으로 우주의 간극을 오가는 사이에
아이는 훌쩍 푸른 잎새 무성해진다

칭얼거리는 아이 입에 요구르트 흘러든다
단맛은 언제라도 혀를 유혹하고
혀의 집을 닫는 능력이 있다
불만제로의 시간이 번개처럼 선거를 치른다
칭얼거림은 꾸벅거림으로 퇴화한다
단맛에 끌린 길고양이가 박스를 슬쩍 차고 줄행랑친다
자본의 계단처럼 쌓여있던 
요구르트가 와르르르 무너진다

좀들이쌀처럼 흩어진 아파트를 주섬주섬 줍는 엄마
데구루루 굴러가는 희망을 잡으러
쪼르르르 달려가는 아이의 등을
팔랑팔랑 바람이
단맛 담보 대출금처럼 찔끔찔끔 밀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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