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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을 먹다
전숙  |  ss82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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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1호] 승인 2016.09.10  23:5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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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식품이라며 보기만도 탐스러운
꽃들이 한바구니 웃고 있다
그중 예쁜 것을 골라 맛을 보았다
삼킨 꽃잎에서 갑자기
비명 같은 수액이 흘러나왔다
나는 누구의 꽃시절을 한입에 삼키려했던가
편도가 부어오르듯 목구멍이 뜨겁게 차올랐다

황금동 주점가에서 마주친
붉은 형광빛 유리꽃밭,
껌처럼 꽃때를 질겅질겅 씹어대던
바람에 찢긴 풍경들
생의 채찍에 살점이 묻어날 때마다
비명을 질렀으리라
누가 그들의 성대를 뭉개버렸나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유리창밖으로 소리는 걸어 나가지 못했다

목소리가 말라버린 꽃들은
지금쯤 어느 꽃바구니에서
울음보다 더 서럽게 웃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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