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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숙  |  ss82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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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9호] 승인 2016.08.27  23: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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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병동에 달이 뜨면
매화 한 송이 세월의 향기를 입으로 풀어낸다
내 이름은 월춘매요, 우리 아들 이름은 양운기여라
우리 아덜한테 전화해서 나 좀 집으로 데려가라고 말해주시씨요
태양을 찾아 떠난 우리의 구름은
청상과부 모친을 진즉에 잊었는데
엄마는 옛날 옛적 아들의 전화번호를 죽어도 잊지 않고
0110000000이라고 외워준다
어르신 오늘은 달이 떴으니 늦었네요
내일 아침에 해가 뜨면 전화해드릴게요
달이 있는 동안은 푹 주무세요
아침에도 지지 않는 낮달이 되어
매화꽃은 여전히 구름을 찾는다
어르신 지금은 해가 떴어요
아들이 해와 일할 시간이니 달이 뜨면 전화해드릴게요
해와 달이 바뀌고
꽃이 피었다가 지고 다시 꽃잎 흩날려도
치매병동의 대화는 언제나
달은 해에게 미루고 해는 달에게 미루며
다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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