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문화원연합회 및 사)시민문화회의에서 주최, 주관한 '오색자수-바느질 이야기' 지난 6월18일부터 19일까지 광주 1913 송정시장에서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전시판매전에 작품을 출품한 어르신들의 평균연령이 80세지만 관람객들은 작품이 전문가 수준이며, 조각보, 발(가리개), 인형, 모빌, 머리핀 등 전시 첫날 판매용 작품이 모두 판매되어 둘째 날 어르신들이 모여 작품을 만들어 낼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과제를 위해 송정시장에 왔다가 작품전을 찾게 된 대학생 이연우 양은 "어르신들이 공예품을 만드신 것을 보고 잘하면 훌륭한 일자리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관람자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은 이정남(83세) 씨는 "작품 활동을 하기 전에는 마을에 재미있는 일도 없고 할 일이 없었는데 공방수업을 시작하고 수업시간도 작품 제작도 너무 재미있다"고 말했다.

규방공예 수업진행을 맡은 목사골 공방 김외경 대표는 "예전부터 바느질해온 솜씨가 있어 갈수록 어머님들의 실력이 발전하고 있다. 또 작품을 만들며 마을이 하나로 뭉쳐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어르신들의 숨은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한 택촌마을의 나진균 통장은 "주변을 둘러보면 어르신들이 일이 없거나, 건강상의 문제로 귀한 노년의 세월을 흘려보내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웠으나,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함께 소통하며 마을이 하나의 공동체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기운이 난다"고 말했다.

"오색자수-바느질 이야기"는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나주 삼영동 택촌마을에서 진행하는 규방공예 프로그램으로 어르신 문화 활동가를 양성하고 자발적 문화 활동을 통해 마을공동체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 수익금은 전액 마을공동체 활성화에 기부될 예정이며, "오색자수 - 바느질 이야기"는 10월까지 20여회의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주에서 다시 전시판매전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