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연재 | 시가 있는 월요일
동주에게
전숙  |  ss82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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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9호] 승인 2016.06.05  21: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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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터에서 죽어나가듯
시가 죽어나가는 세상에서
시처럼 죽어나간 사내를 생각한다

어쩌면 티끌,
어쩌면 꽃잎,
어쩌면 바람,

죽지만 말아다오
사무친 기도도 시처럼 사라지고
주검으로 돌아온 사내
주검으로 돌아온 시

살아서 무엇이었든
죽어서 별이 된 사내

살아서 아무도
간절하게 업어주지 못한 시가
살아서 아무도
무심으로도 자르지 못한 사내가

어쩌면 티끌,
어쩌면 꽃잎,
어쩌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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