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당시 군·경에 의해 무고하게 숨진 다도면 양민학살 위령제가 지난달 30일 다도면 복지회관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다도면 양민학살 사건은 한국전쟁 당시 군, 경에 의해 250여명 이상이 숨졌으며, 5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처음으로 억울하게 숨진 이들을 위한 위령제가 봉행됐다.

▲ 55년이 지난 지금에서야 억울하게 숨진 이들을 위한 위령제가 봉행됐다.

다도면 양민학살 진상규명 추진위원회(위원장 홍경석)에서 주관한 이날 행사에 신정훈 시장과 나익수 의장을 비롯한 다도면 기관단체장, 그리고 유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령제가 열렸다.

홍경석 위원장은 "55년만에 250명이 넘는 영혼이 저승에서 편한하게 잠들 수 있도록 위령제를 마련하게 됐다"며 "다도 양민학살이 국가적 차원에서 규명되고 있는 가운데 유가족 명회와 아픔을 함께하기 위해 앞으로 위령비 건립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도사에 나선 신정훈 시장은 "오랜 세월 억울함을 마음 속에 감추고 고통을 견뎌온 유족들에게 오늘 위령제는 큰 위로가 될 것"이라며 "양민학살 진상을 밝히기 위해 끈질기게 노력한 추진위원회와 유족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초헌관에는 신정훈 시장, 아헌관에는 나익수 의장, 종헌관은 김한필 면장, 집례는 김종렬 고문이 맡아 위령제를 봉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