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연재 | 김종 시인의 다랑치논
‘자연지상’이란 새기고 보면 ‘사람중심’
김종  |  kj4848@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603호] 승인 2015.10.31  20:21:41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 김종 시인/화가
11월에는 MBC예능국의 협조 하에 젊은 연예인의 공연과 민간교류차원의 무형문화재 시연 등이 예정 잡혀 있었다. 공간 이모저모를 살펴보니 우리 한글을 가르치는 세종글방, 집현전이라 이름붙인 도서관, 한국 공예실, 문화마당, 멀티미디어 전시실 등등 코너 코너 마다 다문화의 하모니가 불 켜져 있었다.

벽면에 미디어아트의 이이남 등의 작품이 장식되어 반가움을 더해주고 프로그램 이용자만도 하루 40여 명을 넘어선다고 하였다. 그래 6·25때 만여 명 파병에 400명이 전사했던 우리의 우방국 호주에 이제는 한국문화원이 들어섰고 이곳에서 펼쳐내는 문화적 전파력이 감격스럽다 여겨졌다.

이제 한밤 자면 비행기 타고 우리나라로 돌아갈 것이다. 5시에 기상, 6시 식사, 6시 40분에 호텔 출발, 그리고는 1시간 걸려서 공항에 도착하면 그 다음 9시 30분에는 우리들의 보금자리 인천공항을 향해 비행기는 굉음과 함께 날개 쳐 날아오를 것이다.

정직성, 투명성에다 공정한 분배만 뒤따르면 어디든 서로가 서로를 믿는 세상이 될까. 여행에서 배운 호주는 이런 나라였다. 하드웨어 스프트웨어에 소울웨어(Soulware)가 함께 채워지는 곳, 오페라 하우스는 그런 곳 같았다. 자정능력과 자가 치유 능력을 매우 소망하자면 바로 자연이 그런 것이다.

이 나라의 자연을 배우면 먹고 살자고 뛰어다니다가 잃어버렸던 코알라 같은 ‘느림보의 시간’을 우리가 소유할 것 같았다. 국내의 이런저런 일로 우리네 심사가 가뜩이나 시끄럽고 황폐했는데 이제 청정한 구름이 떠가고 자연의 일부가 되어 ‘방사능 비’니 ‘친환경’이니 시비 없이 살아가는 나라에 와서 재미나는 게임도 보고 무지개 일곱 색깔의 예술도 보고……

그래서 우리의 여행은 더없이 신나고 가뿐하다. 사람도 문화도 목적을 대고 판을 펼치지만 우리가 배우려는 이 나라의 다문화는 여유와 질서 속에 펼쳐낸 자연속의 생활이고 생활 속의 리듬이었다. 상대의 바퀴에다 기름 치기를 하며 서로가 공유하는 톱니바퀴의 치밀한 회전을 볼 수 있었다.

여행은 스타일이다. 유적지만 디립다 찾아다니는 지금까지의 여행에 견주면 이번 우리들의 이번 ‘선진지 ‘탐방’은 기관방문만도 4차례를 짱박은 의외의 파격여행이다. 그러나 한번쯤의 심호흡 뒤에 김 서린 일들이 바이크레일을 타고 계곡의 막창자 꼬리까지 내려가서 만났던 이 나라의 아픈 역사와 ‘다문화’란 것도 인간적으로 조성한 정글이 여하히 조화되는가를 보여주는 일에 다름 아니었다. ‘자연중심’이고 ‘자연지상’이란 새기고 보면 ‘사람중심’에다 ‘사람지상’과 하나일 터. 여행지에서 보았던, 똑같은 두 개의 건물이 없는 것도 우리가 크게 배울 점이었다.

그래서 ‘문화전문가 그룹’인 우리의 호주탐방은 북장구에 꽹과리는 없었어도 행차치고는 꽤나 쓸 만한 행차였다. 본 것도 얻은 것도 그 모두가 우리의 후일을 밀고 다닐 참 쓸 만한 추진력이 될 것이니까. 경비, 시간 두루 남는 셈법은 아니라 해도 노다지 금광을 허물어 내린 다이너마이트 발파음 쯤은 되지 않았을까?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최근인기기사
1
나주지역 불법선거운동 적색경보…이래도 되는 것인가
2
강인규 시장이 새겨들어야 할 말, 필작어세(必作於易)
3
나주시 계약직, 무기직 전환 청탁하라는 사조직 회장님
4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 철저한 검증 필요
5
“준비하느라 죽을 맛” 민주당 선출직 평가 ‘아우성’
6
참 이상한 나주시라는 지역사회
7
송월동 남양휴튼 신축아파트 현장 일요일 공사소음
8
나주농협·금천농협, 조합원 위한 조합인지 반성 요구하는 목소리 높아
9
나주시 열병합발전소 SRF 첨예한 갈등 누가 만드나
10
혁신도시 시즌2, 빛가람혁신도시의 과제와 전략은 무엇인가 ?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전남 나주시 예향로 3803 (이창동) 2층 나주투데이  |  대표전화 : 061)334-1102~3  |  팩스 : 061)334-1104
등록번호 : 전남 다00334   |  발행인 : 나기철  |  편집인 : 이철웅  |  e-mail : njt2001@hanmail.net
Copyright © 2013 나주투데이.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