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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전숙  |  ss82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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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9호] 승인 2015.09.20  17: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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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입구 쪽으로 걸어오는데
누군가 잰걸음으로 다가오더니
나와 보폭을 맞추어 걷는다
돌아보니 꼬마다
몇 살이에요?
너는 몇 살이니?
나는 일곱 살이에요.
나는 예순 살 할머니다
예순 살... 할머니 아닌데요.
...?
그리고 갈림길에서
 ‘안녕’하고 헤어졌는데
햇살이 회색구름을 젖히고 ‘쨍’하고 빛났다
능소화가 내 발길에 ‘툭. 툭. 툭.’ 떨어졌다
매미들이 ‘쓰쓰쓰’ 옥타브를 올리고
하늘에서 향기가 ‘↓↓↓’ 강림했다

남편에게
‘나, 일곱 살 남자가 따라온 여자야’ 했다

‘착각은 자유...’라고
뭇매 맞았지만
이 향기!
내 추억의 후각에 ‘오래오래’ 머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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