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식 국장

우리나라 정당사(政黨史)를 들추어 보면 여하한 정당들이나 정치인들이 대의(大義)적이고 명분이 또렷한 근간을 위한 노력보다 돼지 뼈다귀 하나를 가운데 두고 물어뜯는 이전투구 판이 되어 있는지 그 뿌리를 가늠 할 수 있다.

오늘도 이 추태는 여지없이 되풀이 되고 있는데 명색이 서민과 중산층을 대변한다는, 수권정당이라는 제1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내에서 파열음을 크게 일으키고 있는 것은 순전히 자신들만의 사욕을 위한 성동격서(聲東擊西)의 모사라 할 수 있다.

문제는 보수 진영이라고 할 수 있는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민주적 가치를 위한 원칙에 많은 국민들이 박수를 보냈고, 같은 당 김태호 최고위원의 20대 총선 불출마 선언에 크게 호응 하는 이유에서 호남 정치인들이 전혀 반성이 없다는 것에 있다.

부언하자면 유승민은 경북대구 출신이고, 김태호는 경남거창 출신인데 50대 전,후반의 신진세력들이 지향하는 바의 성격은 다르지만 쌍두마차가 되어 정치적 동력을 만들어 내고 있는 반면, 천정배와 정동영, 그리고 박주선 등의 정치행보는 호남의 정치동력은커녕 천민적 한 풀이라 아니 할 수 없다.

천정배의 정치 행로를 보자면 처음엔 김대중 사람이었는데 중간에 말을 바꿔 타고 노무현 사람이 되어 법무부 장관이 된다. 또한 2003년, 새천년민주당 소속이던 천정배, 신기남 정동영 등 이른바 ‘천신정’ 그룹이 주도하여 집단으로 40여 명이 탈당하여 만든 당이 열린우리당이었는데 이후 2006년 열린 우리당이 분당하자 다시 뛰쳐나와 ‘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하는데 그의 배신의 변은 “정치인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는 현재 잘못된 것에 대해서 미래에는 잘못이 되지 않도록 바로 잡은 것이 보다 책임 있는 자세”이기에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하고 열린 우리당을 만들었으며, 다시 헌 옷을 벗고 새 옷을 입는다는 것이다.

그는 전남 신안 출신이지만 정치적 고향은 경기도 안산이다. 안산에서 내리 국회의원 4선에 당선 되었고 이어 지역구를 서울 송파로 옮겨 2012년 19대 총선에서 낙선한 인물이다. 이어서 2014년 전국 동시지방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 기초단체장 후보자 자격심사위원회 위원장’ 으로 활동하였으며 2014년 7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연고가 없는 광주 서구 을의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후보 공천에 실패하자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선되었는데 호남 맹주를 자처하며 혁신을 부르짖으며 신당을 만들겠다니 그의 ‘정치적 책임 있는 자세’는 결국 책임 없는 당을 만드는데 있다는 혹독한 비난에 부닥치고 있다. 다른 말로 ‘사기’라는 이야기다.

즉, 친노의 집합체라 할 수 있는 열린우리당의 창당 공신이 이제는 친노의 패권을 질타하며 새로운 당을 만들겠다는 것은 머리 검은 짐승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

호남이 없었다면 조선이 없다는, 충과 의(義)의 고장에서 치기(稚氣)어린 정치적 권모술수에 홀딱 넘어 갈 백성이 얼마나 있겠는지는 잘은 모르겠지만 분명한 사실 한 가지는 정체성이 모호한 정치인은 결국 십리도 못가서 국민의 외면을 받게 되어 있다.
 
여기서 신당 훈수에 열을 올리고 있는 정동영이나 김한길도 열린 우리당과 전혀 무관치 않은 사람들이다. 박주선 또한  내년 4월 총선에서 공천 여부가 불 투명하자 천정배의 신당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데 그는 4번 구속, 4번 무죄라는 진기록에서 그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특히 2012년 총선 경선과정에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자신을 돕던 전직 동장 투신자살 사건 등 선거법 위반으로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되어 구속 수감되었지만 항소심에서 벌금 80만원의 선고로 기사회생한 전력을 보더라도 공천을 주어서는 안 될 인물이지만 이러한 부류들이 마치 호남의 양심을 부활시키겠다는 감언이설의 판을 키우고 있지만 우선 자신들의 양심을 살펴 회복시키는 용단이 필요하다 하겠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한 것은 호남인다운 대단한 의기로운 결기이다.

지금 대한민국은 외화내빈(外華內貧)이라고 할 수 있다. 겉으론 먹고 살만 하지만 내용은  형편없다는 의미다. 우리가 희대의 세월호 침몰 사건에 공분 하는 것은, 있는 놈들 끼리끼리 먹이사슬에 의한 총체적 부패를 적나라하게 보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나라의 적폐해소 없이는 국가는 번영 할 수 없다는 중대한 기로에서 어깃장을 놓고 있는 식상한 호남 정치인들은 새누리당의 유승민과 김태호에게 사사(師事)를 받아야 한다. 그들이 지역을 욕 되게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석고대죄가 필요한 나쁜 놈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