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직원 인격모독 다반사 근무의욕 잃어

일선 면장이 직원단합대회에서 만취 상태로 부하 직원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행을 가하는 추태가 발생하자 전공노가 직위해제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심지어 단합대회 분위기를 엉망으로 만들어버린 부분에 대해 이야기하는 직원에게 지역폄하 발언까지 서슴없이 내뱉는 등 공직자로서 자질이 의심스럽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다도면 직원 등 13명은 지난 18일 직원단합대회를 위해 무안군 승달산 등반을 마치고 오후 2시부터 점심 겸 직원 송별·환영행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면장이 제조한 폭탄주를 마신 후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음식을 먹던 중 면장이 최모 직원에게 양주를 권했고 이를 거부하자 입에 담기조차 민망한 욕설을 퍼부었다.

이에 최모 직원이 "양주를 못 먹는 것은 면장님도 아시지 않습니까"라고 답변하자 면장이 "이 ×××"라며 재차 욕설을 하자 최모 직원이 마찰을 피하기 위해 밖으로 나와버렸다.

곧장 집으로 돌아 갈려는 최모 직원을 동료들이 만류해 인근 바닷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도중 면장이 다시 다가와 "네 얼굴을 보면 무슨 일을 낼 것 같으니까 꺼져버려라"며 고함을 지르는 등 일선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면장으로서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저질렀다.

부하직원으로서 상사의 면박을 고스란히 듣고 있던 최모 직원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내가 종이냐"며 항변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면장이 소지하고 있던 등산용 지팡이로 최모 직원의 어깨를 내려치고 멱살을 잡는 등 만취상태에서 추태를 연발했다.

이뿐만 아니라 면장은 지난 1월 취임 후 업무와 관련된 제반사항을 독단적으로 처리하며 고유권한이라며 10개월만에 팀장을 3차례나 교체하는 등 안하무인격 행동을 일삼았다.

또한, 술에 취한 상태에서 수시로 회의를 소집해 팀장들을 '수준미달' 이라고 핀잔을 주거나 '×××'라는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을 서슴없이 행해 건전하고 밝은 직장분위기를 해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사건을 수습하려는 의지는 찾아 볼 수 없고 지난 22일 대체휴무를 신청한 채 전화로 직원들에게 동향을 파악하는 등 상식이하의 행동으로 일관하고 있다.

사태가 일파만파로 번지자 전공노는 해당 면장을 직위해제 시키고 도청으로 복귀시키라는 성명서를 발표했으며 감사부서에서 진상파악에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