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가람 혁신도시를 손금 보듯 살펴보는 '눈'이 모여 있는 '빛가람통합관제센터'가 사회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나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한 가정에서 1급 자폐아동이 밤늦은 시간까지 귀가하지 않고 있다며 찾아달라는 부모의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지능형 폐쇄회로 TV(CCTV)가 설치된 혁신도시 'U-City 통합관제센터'에도 비상이 걸렸다.

경찰과 공조에 나선 관제요원 강모(29)씨는 신고 접수시간으로부터 1시간이 채 안된 이날 오후 9시30분께 빛가람동 호수공원을 서성이던 장애아동 A군을 발견해 부모 품으로 안전하게 귀가 시켰다.

혁신도시 내 재난과 각종 사건·사고 발생 시 효과적으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설치한 U-City 통합관제센터의 능력을 첫 입증한 사례다.

이 센터는 지난달 15일부터 경찰관 3명을 포함해 모니터요원 27명이 24시간 교대 근무를 하며 혁신도시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관제요원들은 영상을 보다가 각종 사건·사고현장이 포착되면 신속하게 경찰과 소방 당국에 알려 사고 예방과 현장 출동에 나서게 하고 있다.

이 같은 시스템은 관제실에 설치된 210여대의 CCTV를 통해 혁신도시 전역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캄캄한 밤에도 거리를 지나는 사람의 얼굴을 인식할 수 있을 만큼 성능이 뛰어난 CCTV는 카메라를 줌업하면 자동차 안은 물론 차량의 긁힌 자국까지도 볼 수 있다.

한편 나주경찰서는 미귀가 장애아동을 신속하게 발견해 귀가 시키는데 기여한 관제요원 강씨에게 지난 6일 감사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