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연평균 호당 30분에 달하던 정전시간을 4분까지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줄 '배전지능화 시스템 1단계 구축사업'을 완료했다.

정전시간을 약 87%까지 줄어줄 이 시스템은 국민생활 편의 향상은 물론 산업활동 전반에 걸쳐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국전력은 27일 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 내 한전 본사에서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기공사협회, 한국전기산업진흥회를 비롯 산학연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배전지능화시스템' 1단계 구축완료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시스템 개발과 구축에 기여한 유공자 48명에 대한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 등의 포상식도 함께 열렸다.

'배전지능화시스템'은 정전이 발생했을 경우 사람이 고장발생 현장에 가지 않고 제어센터에서 실시간으로 감지한 데이터를 활용, 고장구간을 원격 시스템을 이용해 신속히 판단하고 조작해 복구하는 시스템이다.

한전은 이 시스템이 본격적으로 도입될 경우 사회적 정전비용 절감으로 약 1조3000억원 대의 경제적 이득 창출이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한전은 이번 1단계 시스템 구축에 만족하지 않고 '차세대 배전지능화시스템'을 구축하는 2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2030년까지 현재 운용 중인 개폐기의 약 90%인 15만대를 단계적으로 지능화 개폐기로 바꿀 2단계 구축사업은 고장 구간을 자동으로 판단하고 0.08초 이내에 분리·복구까지 완료해 단 1초의 정전도 허용하지 않는 무정전 전력공급 시스템을 개발·구축하는 사업이다.

한전은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4710억원의 사회적 정전비용과 4890억원의 회선신설 비용 등 약 1조원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시스템 개발.구축에 참여한 업체와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한다"면서 "배전지능화 시스템과 브랜드를 활용한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해 중소기업과 함께 상생해 나가는 생태계 조성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