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병경로 추적, 휴원조치 등 대책마련
급식종사자 채용기준 강화 주장 제기돼

관내 한 유치원에서 세균성이질 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해 보건당국이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는 가운데 나주보건소가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질병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영․유아 시설과 집단급식소 등에 대한 종사원 채용기준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지난달 17일 H유치원의 송모군(4)이 설사와 복통, 고열증세를 보인 뒤 같은 유치원과 인근 어린이집에서 유사환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이들의 가검물을 채취해 광주보건환경연구원에서 조사한 결과 이질로 확인됐으며 같은 증세를 보인 15명의 어린이들이 관내 모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보건당국은 양성반응을 보인 확진환자 등을 격리 치료하는 한편 이들의 가족과 같은 유치원생 등 모두 153명의 가검물 748건을 채취해 검사를 의뢰하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나주보건소도 지난 10일부터 해당 유치원에 대해 휴원조치를 취하고 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세균성이질의 증상과 예방법에 대해 홍보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처럼 계절에 관계없이 영․유아시설 등에서 세균성이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급식종사자들에 대한 채용기준이 허술하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영․유아 100인 이상을 보육하는 시설의 경우에 영양사 1인을 두어야 하며 동일 시․군․구의 보육시설은 5개 이내 보육시설이 공동으로 영양사를 둘 수 있다는 규정만 있을 뿐 조리사에 대한 규정은 없어 자격증을 소지하지 아니한 조리자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냉동된 식품의 관리와 청결상태가 상대적으로 소홀할 수 있어 이질이 발생될 수 있으며 부모나 보호자 등 가정에서의 예방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보육시설의 급식관련 종사자 채용기준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감염확산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