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배 생산지인 나주시가 푸석푸석한 식감으로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는 '지베렐린(GA·생장촉진제)'을 사용한 배 생산에 작별을 고하고 나섰다.

나주시는 오는 2017년까지 '無지베렐린 고품질 나주배' 2만1000t 생산을 목표로 20여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고품질 나주배' 과수단지 700ha를 조성하고 각종 지원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부터 추진되는 '無GA 고품질 나주배' 생산·유통 계약출하 지원사업은 300ha에서 9000t생산을 목표로 과수농가와 현재 계약출하 체결에 들어갔다.

이 사업은 자유무역협정(FTA)발효 등 농산물 수입개방 확대로 배 등 국내산 과일 소비 부진에 따른 가격하락과 수급 불안정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나주시는 사업 추진을 위해 최근 생산농가, 공선출하조직(나주배원예농협·조공법인·지역농협 등), 행정으로 이뤄진 협력체제 구축을 마쳤다.

'無GA 고품질 나주배'는 수출국별 기준에 맞는 중·소과(中·小果)생산 수출전문단지와 국내 소비자 맞춤형 배 생산단지 참여 과수 농가를 중심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올 가을부터 공선출하 조직에 소속된 농가가 출하한 배는 전량 매취(일괄 구매 판매 방식), 수탁 판매될 예정으로 농가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같은 출하 시스템은 농가는 재배에만 전념하고 판매는 공선출하 조직이 전담함으로써 과거 유통·판매까지 떠맡았던 농가의 수고를 크게 덜어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 사업 참여 희망 농가는 지역별 공선출하조직과 이달 말까지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나주시는 참여 농가에는 전용 배봉지를, 공선출하조직에는 선별·포장비 등 일부를 지원하고 별도의 지술지도와 유통관리에도 나설 예정이다.

강인규 시장은 "無지베렐린 고품질 나주배 생산단지 확대 사업은 소비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등 나주배 산업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다"며 "이 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돼 농가의 소득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