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용 사용이 중단된 광주전남공동(나주 빛가람)혁신도시 내 수돗물의 탁도가 기준치 아래로 떨어지고 있지만 정확한 원인과 정밀분석 결과가 나오지 않아 주민 불편이 지속되고 있다.

5일 나주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 LH 광주전남혁신도시사업단 등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4일째 음용 사용이 중단되고 있는 빛가람혁신도시 내 LH아파트 1단지부터 4단지의 수돗물에 대한 간이 검사 결과 탁도가 기준치 0.5NTU보다 떨어진 0.3~0.49NTU로 나타나고 있다.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물탱크의 물을 빼낸 뒤 새로운 물을 채워 측정한 간이 검사에서도 탁도는 기준치 아래로 조사됐다.

시행한 간이검사는 수돗물의 탁도 정도만 확인이 가능할 뿐 미생물 등 58개 항목에 대한 정밀검사결과는 2주 뒤에 나올 것으로 보여 사용재개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일과 이날 오전 아파트에 공급되고 있는 수돗물을 채취해 검사를 하고 있다.

LH 혁신도시사업단은 현재까지 아파트 주민들에게 생수 12만3000ℓ를 공급했다.

음용 사용 중단이 지속되고 있지만 뚜렷한 원인은 파악이 안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시 관계자는 "아파트에 설치된 물탱크에 물을 채우는 과정에서 유속이 빨라져 관로에 있던 침전물과 정체수도 함께 들어간 것으로 잠정 추정하고 있다"며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있도록 다각도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음용 사용 재개 여부는 정확한 검사 결과를 토대로 주민과 협의해 결정할 예정이다"며 "주민 불편이 최소화 되고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빛가람혁신도시에 공급되고 있는 수돗물의 탁도가 기준치를 초과해 지난 2일부터 LH아파트 4개단지 3174가구와 일부 입주기관의 수돗물 음용 사용이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