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증취소 등 강력한 조치 요구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은 농가가 농약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왕곡면 덕산리 A씨가 최근 자신의 배 농장에 ‘바스타’라는 제초제를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는 것.

더욱이 친환경농법 순회교육까지 하고 있는 A씨가 제초제를 사용한 것을 두고 ‘표리가 부동하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 A씨는 농가에 제초제를 사용하고도 사용가능 한 제초제를 사용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일관하여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A씨가 배 농장에 제초제를 살포해 풀이 누렇게 고사돼 있다”며 “과수원 입구 쪽에 제초제를 살포한 것은 육안으로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어떻게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은 농가에서 제초제를 사용할 수가 있느냐”며 “거기에 친환경농법 교육까지 하고 다니는 사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에 대해 A씨는 “제초제를 쓰지 않는 것이 좋지만 손으로 풀을 벨 수 없거나 기계가 들어가지 않는 곳에 한해서는 제초제를 사용할 수 있다”면서 “사용했던 농약은 왕곡농협에서 구입한 ‘바스타’라는 제초제로 일반 농약보다 피해를 덜 주는 농약이다”고 해명했다.

반면 왕곡농협 관계자는 “제초제에는 선택적 제초제와 비선택적 제초제로 나뉘어 지는데 ‘바스타’라는 농약은 비선택적 제초제로 아무거나 다 죽일 수 있는 농약이다”면서 “친환경농산물 인증 농가에서는 절대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확인해 주었다.

농산물품질관리원 관계자도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은 품목은 제초제를 사용할 수 없다”면서 “다만 농촌진흥청장으로부터 승인고시 받은 화학합성이 되지 않은 제초제는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친환경농업육성법 제18조의 2항에 따르면 인증기준에 맞지 않을 경우 인증을 취소할 수 있다”면서 “제초제 등의 농약사용이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받은 A씨가 자신의 농가에 제초제를 사용하고도 사용가능 한 제초제를 사용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어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시민 김모(45․왕곡면)씨는 “제초제 사용사실이 드러난 만큼 국립품질관리원에서 직접 나와 현장을 확인하고 친환경농산물 인증을 취소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