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연재 | 시가 있는 월요일
마침표에게
전숙  |  ss829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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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3호] 승인 2015.02.08  19:5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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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으면
아무것도 내 의지대로 마칠 수가 없다
찬찬치 못하게 새지 말라고
조물주께서 구멍마다 괄약근을 만들어 주었다는데
조물주께서 맞춰놓은 타이머를 넘어서
잉여의 타임을 사는
나는 괄약근의 애프터서비스 기간이 지나버렸다
눈물, 콧물, 위산, 오줌이 줄줄 샌다
세반고리관, 그 작은 쪽방에서 잘도 참고 견디던
조약돌까지 기어 나와 죄 없는 하늘을 빙빙 잡아 돌린다
마음도 밤새 뒤척이다가 질금질금 아득해진다
말까지 이 말 저 말 두레박질이니 두서가 없다
문장도 다중인격처럼 아무 문장이나 튀어나온다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말줄임표로 엉성하게 추락하는 시간들
정작 큰 마침표를 찍어야 할 타임에도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압력솥의 밸브처럼 수명이 푹푹 샐 것이다

내 푸르른 마침표여, 이제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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