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한 지 1년도 안된 한 초등학교 건물에서 누수현상이 발생, 부실시공 의혹이 일고 있다.

혁신도시 소재 A초등학교 건물 1층에 위치한 행정실 등에서 누수현상이 발생해 하자보수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013년 3월7일 착공해 지난 3월1일 준공된 이 학교는 대지 1만6301㎡, 연면적 9982㎡,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총 사업비 121억8200여만원이 투입됐다.

주요 시설은 교실 30실과 체육관, 교무실, 행정실, 급식실, 운동장 등을 갖추고 있다. 지난 3월1일 개교한 이래 전교생 217명이 재학 중이다.

하지만 개교한지 불과 3개월도 안된 시점에서 행정실 벽면과 체육관 천장, 급식실 환풍구에서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관계자에 따르면 이 같은 누수 현상은 지난여름 장마 기간에 처음 관찰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층 행정실은 아직까지도 비만 오면 벽면으로 빗물이 흘려내려 양동이를 받쳐 놓고 직원들이 근무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체육관 천장과 급식실 환풍구에서 발생한 누수현상은 하자보수가 완료됐지만, 행정실 벽면 누수현상은 6개월째 하자보수가 진행 중이다.

학부모 B씨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신축한 학교건물이 1년도 안 돼 누수현상이 발생한 것은 큰 문제다"며 "부실공사 의혹이 제기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하자보수기간 내에 발생한 하자이기 때문에 시공업체가 보수공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