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금 환불요구 거절 경찰 고발당해

대호동에 1천여 세대의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는 모 건설회사가 아파트의 분양률을 실제보다 부풀리고 분양평수를 줄여 상가를 분양하고 있어 말썽이 일고 있다.

또한, 상가를 분양하면서 청약경쟁이 치열한 것처럼 꾸미기 위해 외부인을 동원하는 등 불공정한 입찰을 조장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피해자가 늘고 있다.

광주시 상무동 최모씨는 지난 14일 어머니 명의로 두 개의 상가를 분양 받기 위해 입찰에 응했다가 불공정한 입찰행위를 당하고 19일 고소장을 제출했다.

최씨에 따르면 같은 장소에 입찰하려는 박모씨에게 건설회사 계약직 사원인 장모씨가 "여기는 입찰예정가보다 많은 금액을 적어 이미 입찰을 했다"면서 "다른 호수를 입찰예정가에 해주겠다"고 말하는 등 공정한 입찰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계약직 사원인 정모씨가 본사 명함과 홍보물을 소지하고 정식 본사 직원으로 아파트 및 상가분양 업무팀장인 것처럼 행세하면서 다수의 외부인들을 동원해 임의로 상가분양을 조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씨는 평수가 당초보다 줄어 든 데다 입찰장에 회사측이 40여명을 동원에 입찰 경쟁이 치열한 것처럼 조장했으나 실제 입찰에 참여한 사람은 6명에 불과했으며 아파트 분양률 역시 회사측이 80%라고 밝혔으나 실제는 65%에 불과하다고 건설회사를 성토했다.

이에 따라 최씨는 계약금 환불을 요청했으나 회사측이 거부해 지난 19일 분양관계자 및 건설회사를 입찰 부정행위 및 업무상 배임 등 사기행위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대해 건설회사 관계자는 "이번 상가분양은 전문대행 회사에 맡긴 일로 본사와 무관하다"며 "일부 대행사 직원들이 본사 직원인 것처럼 행세하는 등 약간의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