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준과 문소리가 주연하는 '태왕사신기'가 11월 중순부터 삼한지 테마파크에서 촬영할 계획으로 촬영 날짜와 장면 공개 여부 등을 놓고 이견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촬영은 '주몽'과 시간대가 맞물리지 않는 선에서 이뤄지며, '주몽'에서 본 익숙한 풍경은 카메라 각도를 바꿔 달리 보이도록 할 계획이다.

앞으로 새로운 드라마 촬영이 이뤄지거나 극중 시대 배경을 바꿔야 할 때는 성벽에 페인트를 칠하고 창살 문양 등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주몽'의 한 관계자는 지난 20일 " '주몽'의 세트장(사진)이 오는 11월 중순부터 배용준 주연의 '태왕사신기' 세트장으로도 사용된다"며 "현재 용인 제주 등 '주몽'의 촬영지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태왕사신기' 팀이 '주몽'의 오픈 세트장까지 활용하게 되는 셈이다"고 밝혔다.

현재 중국의 키르키스스탄에서 촬영 중인 '태왕사신기' 팀은 앞으로 제주도에 마련된 '태왕사신기' 오픈세트와 함께 나주의 '주몽' 오픈 세트장을 번갈아 가며 촬영을 진행하는 것.

기존에 만들어진 세트장을 활용하자는 취지와 함께 두 드라마 모두 고구려사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고증의 문제점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나주시가 제작비 80억원 전액을 지원해 건설한 이 오픈세트는 영산강 줄기를 낀 나주평야를 바라보는 공산면 산자락 4만 2천여평에 지어졌으며, '대장금' 오픈세트의 15배, 8,900평 규모의 MBC '신돈' 보다 4배 가량 커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특히 철저한 고증을 거쳐 성벽, 왕궁, 저자거리, 철기제작소, 민가, 신단, 연못 등을 조성해 놓은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