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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비나리
전숙 시민기자  |  ss8297@naver.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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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3호] 승인 2006.10.2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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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숙(詩人)

사리사리 멀어져가는 안개인 듯
눈동자에 언뜻 스치는 물기

손길 닿았던 인연
눈빛 머물렀던 꽃길
포실하게 여물어 가는데
재촉하는 이별의 외투
바삭바삭 털어내어 고실라지면

보내는 노을이 떠나는 해보다
더 붉게 서러워지는 해거름 신열에
속저고리 섶에서 달구어지는 노둣돌
돌아서는 마음을 두드리는가

거침없이 떠나는
너에게로 가는 길
무명지에 아껴둔 봉선화처럼
단풍든 꽃물들 자분자분 곱기만 한데
마음 둘 데 없어 선웃음으로 흔들리는
청사초롱의 고독한 날갯짓

몇 번의 망각의 고개를 넘어야
기다리는 눈길 삭아지고 연해질까
드문드문 보고플 때
손톱달에 깍지 낀 그리움
찻잔에 뜨겁게 우려내면
네 빛깔 네 향기 돌아오기를
낙엽 쌓이는 계절에
생시처럼, 가을 비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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