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패러다임(paradigm)충족시킬 인물 인선 필요

▲ 김재식 국장

동안 창당 작업을 몰두 했던 안철수 신당이 지난 17일 오후, 용산 백범 기념관에서 발기인 374명을 필두로 ‘새 정치연합’이란 간판을 달고 기지개를 켰다.

안철수의 인생 3막이 펼쳐지는 이날을 지켜 본 시민들은 대체적으로 성공과 실패라는 두 가지 이유와 명분에 대해서 온도의 차이는 있지만 시각이 엇갈렸다.

성공 쪽의 명분은 기준 정당들의 독과점에 의한 공천 잡음과 지역 갈등 등의 해악을 예로 들었고, 실패 쪽의 이유는 야권 분열에 대한 책임론과 안철수 신당이  합리적 보수, 성찰적 진보를 부르짖고 있지만 전남에서 새 정치연합에 참여하는 인적 구상내용을 보면, 굵직굵직한 인물들이 안철수가 이야기 하는 청산의 대상들이라는 점에서 여론의 흐름이 실패할 확률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즉, 이석형 전 함평 군수나 김효석 전 국회의원들이 민주당이란 당명으로 군수, 그리고 국회의원이 된 후, 탈당을 걸쳐 새 정치연합에 합류라면 그 것이 새 정치냐는 것이다.

여기서 이석형과 김효석에 대한 비난은 심각하다. 민주당의 선택은 항상 김효석이였지만 그렇게 표리부동하게 민주당의 둥지를 헐어 내려는 이유가 사욕이 아니냐는 것이다. 이석형 또한 철새정치의 구태로 낙인찍은, 자신의 함평 · 영광 · 장성 지역구의 소속 당원들의 반발도 예사롭지 않다. 예로부터 머리 검은 짐승은 거두지 말라고 했지만 자신들을 키워낸 모태를 부정하는 행위는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배척 되어져야 하는, 최고를 자랑하는 폐륜이라는 성토에 마냥 새 정치라는 상표가 먹혀들겠냐는 것에 대체로 공감하는 양상이다.

구정물 통 같은 정치판의 이합집산(離合集散)은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니지만 유독 호남에서 그 행태는 무척 심각하다.

지금 새 정치연합의 세가 가장 미미한 지역이 아이러니 하게도 대구, 부산지역이라고 한다. 노류장화(路柳墻花)같은 호남지역하곤 아주 대조적이다,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라고 즉, ‘호남이 없으면 국가가 없다’라는 충절의 고장이 줏대 없는 철새정치인들로 인하여 개차반이 되어가고 있다면 그들에게 민심의 본때를 확실히 보여 줘야하는 한다는 날선 목소리도 크게 일고 있다.

다시 말해 안철수 신당은 각자의 판단여부에 따라 호불호가 있겠지만 철새들을 용서해서는 호남의 정기를 논 할 수 없다는 것이다.

때 묻지 않는 사람들이 확실한 결의를 가지고 새 정치연합의 정강정책에 찬동하여 적극 가담이나 활동은 크게 장려할 만하다.

그러나 온갖 오물이 잔뜩 묻은 살강 밑의 지저분한 숟가락 가지고는 안철수가 아닌 신(神)철수라 해도 성공 할 수 없다는 것을 크게 깨달아야 대의(大義)라는 답을 만들어 갈수 있을 것이다.

안철수 가 처음 떴을 때만 해도 지지율이 큰 폭이었으나 지금은 반 토막이다. 원인은 새집에 자리 튼 헌 사람들이, 새 정치연합에서 주창하는 개혁의지, 도덕성, 자질과 역량으로 주민의 지지에 합당 하겠냐는 물음에 답변은 궁색뿐이라는 것에서 알 수 있다. 그리고 앞으로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들은 여하한 의(義)에 대단해야 한다. 오락가락하는 사람은 언제라도 오락가락하게 되어 있다. 나주에서도 오락가락에 당당할 수 있는 정치인은 손가락 꼽을 정도다. 이런 오락가락들이 진정성을 가지고 지역을 사랑하고, 사람을 사랑하고, 이웃의 애민(哀愍)을 함께 할 수 있겠는가.

또한 민무신불입(民無信不立)이라고, 백성이 믿지 않으면 나라가 설 수 없다라는 말이 있다. 논어 안연편에 나오는 말씀이다.

지금 자치시대의 말로 풀자면 아무리 장구치고 북친다 해도 본질이 잘못 되어 있으면 민심이 따르지 않는 다는 말이다. 오락가락에 믿음이 있을 수 없는데 마음을 열어 줄 수 가 있겠는가. 백설이 만 건곤 할 제 독야 청청하는 송백(松柏)을 생각하시며 오락가락들은 반성들 좀 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