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자원순환형 집단에너지 시설 설치사업과 관련 지역주민들의 정서적 반감을 불러일으키는 근거 없는 유언비어가 확산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시설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혁신도시 15개 이전기관과 공동주택 등에 난방수와 급탕수를 공급하게 될 열병합발전소로 'RDF 열병합 발전설비'는 제외한 채 LNG첨두부화 보일러 설비 등만 우선 시공키로 하고 지난 5일 공사를 발주했다.

19일 나주시에 따르면 최근 일부 언론에서 광주권 가연성 생활 폐기물 연료(RDF) 반입을 나주시가 승인해 줬다는 근거 없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다.

나주지역 환경단체 등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열병합발전소 가동에 필요한 RDF고형연료 부족분을 '광주권 생활 폐기물 연료화 사업' 참여를 통해 충당하겠다는 취지의 공문을 발송해 나주시로부터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나주시는 이 같은 주장은 근거 없는 억측이며,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지난 8월29일 한국지역난방공사로부터 RDF고형연료 부족분 충당에 관한 협의요청 공문을 받은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승인해 준적은 없다”고 말했다.

나주시는 지난 8월30일 난방공사에 회신 공문을 통해 2009년 3월에 이뤄진 자원순환형 에너지도시 조성을 위한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 업무협약 원안대로 사업을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또 업무협약에 명시된 대로만 행정적 지원을 하겠다고 회신한 것으로 확인됐다.

나주시가 난방공사와 당시 체결한 사업협약 골자는 목포시와 순천시에서 생산된 고형화연료를 향후 5년간 도입해 열병합발전소 연료로 충당하며, 추가 부족분은 액화천연가스(LNG)로 대체하기로 명시돼 있다.

한국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향후 열병합 발전소 가동을 위해 1일 440t의 RDF연료가 필요하지만, 나주와 순천, 목포권 전처리시설에서 확보할 수 있는 RDF연료량은 225t에 불과해 나주시에 이 같은 협조를 구했지만 승인해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난방공사는 나주혁신도시 열병합발전소 가동에 필요한 연료 투입 비율을 LNG 80%, 'RDF고형연료 20%' 사용안을 최근 확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역민 의견수렴 등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편 자원순환형 에너지도시 조성사업은 나주와 목포, 순천에 설치된 1일 400t 규모의 MBT시설(폐기물전처리시설.Mechanical Biological Treatment)에서 생산된 1일 200t 규모의 RDF(폐기물고형연료.Refuse Derived Fuel)연료를 나주혁신도시 열병합발전소에서 사용해 전기와 열을 혁신도시에 공급하는 에너지체계 구축사업이다.

이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나주혁신도시의 전체 난방과 급탕 에너지 수요(33만7298Gcal)의 38%를 RDF 생산에너지로 담당할 수 있어 연간 90억원의 석유수입 대체효과가 예상된다.<출처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