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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어지고’, ‘배부르고’, ‘배고픈’ 교각들문평 송산지구 배수개선사업 문제점 곳곳
김민주 기자  |  minjukk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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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4호] 승인 2013.03.2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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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설계부터 잘못돼 재시공해야” 주장

상습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추진 중인 문평면 송산지구 배수개선사업이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교각 공사로 인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농어촌공사 나주지사에 따르면 문평 송산지구 배수개선사업은 지난해 초 착공 오는 연말 완공예정이며 배수문과 배수로 등 38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된다.

하지만 연장 2km인 배수로에 설치된 교각에서 문제점들이 발견됐다. 주민들은 실제 사용자인 주민들의 편의성은 고려하지 않은 설계부터 잘못된 공사라고 지적했다.

   
▲ 물의 흐름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농로와 방향을 맞춘 문평 송산지구 배수개선사업 교각. 배수로의 역할을 제대로 할지 의문이 든다.
인근 주민들은 이곳에 설치된 교각에 각각 명칭을 부여했다. 주민들에 의해 ‘배고픈 다리’, ‘배부른 다리’, ‘삐뚤어진 다리’ 등으로 불리는 교각은 재시공까지 고려해야 할 상황이다.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삐뚤어진 다리’는 배수로의 특성을 전혀 감안하지 않았다. 배수로는 침수피해 예방을 위해 물의 흐름을 가장 빠르게 설치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농로와 연결하면서 배수로보다 농로의 방향을 먼저 생각하고 시공됐다.

이렇다보니 일직선상의 배수로와 달리 주민들이 ‘삐뚤어진 다리’라 부르고 있는 이 교각은 농로를 따라 방향이 틀어졌다.

주민들은 “배수로는 물의 흐름을 먼저 생각해야 한데 이 다리는 농로를 먼저 생각하다 보니 다리가 삐뚤어져 물의 흐름을 방해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배부른 다리’는 농로와 제방 높이는 안중에도 없이 덕지덕지 콘크리트 포장으로 제방보다 거의 50cm 정도 높게 시공해 상당한 불편이 예상된다.

농어촌공사 나주지사 관계자는 “배수개선사업을 추진하면서 바닥의 단면을 고려해 교각을 설치했다”면서 “주민들의 의견을 받아 교각 일부에 대해 보강할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이어 “방향이 틀어진 교각은 제방 쪽에 콘크리트를 보강해 제방이 훼손되지 않도록 할 예정이며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배수로 바닥 단면을 고려했더라도 교각의 높이와 방향은 물의 흐름을 방해해서는 안 되며 일정한 높이를 유지해 사용자의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

주민들은 “송산지구 배수개선사업은 설계부터 잘못됐다”면서 “신속한 배수가 되도록 삐뚤어진 교각은 재시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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