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기간·사용료 등 사업계획 수립에 최적

나주시가 사실상 폐업 상태로 흉물로 전락할 위기에 처해 있는 농·특산물 전시판매장 활성화를 위해 운영사업자 대상을 개인까지 확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전시판매장 운영관리 조례에 근거해 법인 및 단체만을 대상으로 운영사업자를 공모했으나 최근 개인까지 대상자를 확대해 운영사업자 모집을 공고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운영사업자 선정 심사 평가 기준이 개인보다 법인이나 단체에 유리하게 적용되고 있어 개인사업자의 참여가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 나주시가 농·특산물 전시판매장 활성화를 위해 운영사업자 대상을 개인까지 확대했다.

선정 평기 기준 평가항목에서 70점을 차지하고 있는 사업목표, 연차별 계획, 판매상품 조달계획, 운영자금 조달 및 홍보?마케팅 계획 등에서는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30점을 차지하고 있는 종합평가에서 비영리법인으로 공익기능이 높은 법인 및 개인이나 지역사회 기여도를 고려한 성공가능성 등은 개인에게 불리한 심사 기준이다.

이와는 별도로 응모자가 없어 몇 차례 재공고에 이른 전시판매장의 운영사업자 대상에 개인까지 확대했다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전시판매장은 허가를 받은 날로부터 3년간 운영하되, 허가기간이 끝난 후 재계약은 3회로 한정하고 있다. 사용료는 재산가액의 25/1,000으로 연간 900여만 원으로 추정된다.

신청자격은 공고일 현재 나주시에 1년 이상 주소(또는 사업장 소재지)를 둔 농업관련 법인 및 단체, 개인으로 법원 등에 등록되어야 한다.

이와 함께 농어업회의소, 생활협동조합 등 비영리법인 단체, 조합공동사업법인, 영농조합법인 및 농업회사법인과 단체 또는 개인도 해당된다.

판매제품은 나주에서 생산되는 과실, 채소, 특용작물 등의 농·축산물과 나주에 소재한 가공업체 및 농어촌특산지에서 생산되는 농·축·수산물 가공제품 및 특산품이다.

또 개발제한구역 거주 주민의 생활편익을 위해 필요한 생필품도 판매할 수 있다.

지금까지 나주시는 전시판매장 운영관리 조례에 명시된 자격을 무시하고 농업관련 법인이나 단체 등에 한해 공모함으로써 전시판매장을 흉물로 전락시키고 있었다.

지역사회에서는 전시판매장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농업관련 법인이나 단체뿐만 아니라 유통분야에서 탁월한 영업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개인사업자까지 선정자격을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이 같은 주장은 개인사업자들은 지역 특산물의 판로확보와 홍보를 통한 매출신장에 그동안의 경험이나 적극성, 영리증대를 위해 제도에 얽매이지 않는 판촉을 펼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시 관계자는 “전시판매장 운영 활성화를 위해 개인사업자까지 운영사업자 선정 대상을 확대했다”면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운영사업자를 조속히 선정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