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장 무시 논스톱 운행 등 개선 필요

나주역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등에 대한 시간 조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열차가 도착하는 시간과 맞지 않아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

이 같은 주장은 본지 취재결과 사실로 드러났다. 지난 21일 오후 1시 03분에 나주역에 도착한 새마을호에서는 20여명의 승객이 내렸다.

이들 가운데 일부 승객은 택시를 이용하기도 했으나 시내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도 10여 명에 달했다. 그러나 이들 승객들도 버스를 포기하고 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나주역을 경유하는 시내버스 시간이 열차 도착시간과 맞지 않아 서민들의 대표적인 교통수단인 시내버스를 이용하지 못하고 결국 택시를 선택해야만 했다.

나주역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기자는 오후 1시 경 나주역을 통과하는 나주교통 2대를 목격했다. 하지만 이들 버스는 승강장을 무시하고 브레이크도 밟지 않은 채 그대로 지나쳤다.

내릴 손님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이유도 있겠지만 승강장에 들어오지도 않고 도로에서 승강장만 힐끔 쳐다보고 지나치는 운전원들의 습성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나주역을 통과하는 시내버스는 400번 단위인 나주교통과 160번 광신여객, 나주순환버스 등이 있지만 이들 모두 나주역에 정차하는 열차시간과 연계성이 거의 없다.

나주역에서 정차하는 열차는 상·하행선 각각 14회로 시내버스와 순환버스 시간을 조금만 조정하면 충분히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이용할 수 있다.

이런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간혹 나주역에서 내리는 승객이 있을 경우를 제외하고는 시내버스가 승강장에 진입하는 것은 기대할 수 없는 현실이다.

이로 인해 나주역에서 열차를 타거나 열차에서 내리는 승객들은 가족이나 지인들의 자가용이나 버스보다 상대적으로 요금이 비싼 택시를 이용해야만 한다.

최근 나주시는 혁신도시 이전기관 임직원들의 편의를 위해 버스노선 변경을 추진했으며 3월 1일부터 혁신도시를 통과하는 시내버스 등이 운행될 예정이다.

이에 반해 시민들은 나주역을 가기 위해서 자가용이나 비싼 요금을 지불해야 하는 택시를 이용하는 불편을 언제까지 감수해야 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