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재단의 부당징계에 맞서 투쟁을 벌여오던 영산중학교 최진연 교사가 재단의 징계 철회로 교단에 복직했다.

재단은 최진연 교사가 제기한 파면처분취소가처분신청 판결이 있기 하루 전날인 지난달 30일 징계를 취소했다. 이에 따라 31일 재판도 자동으로 취소됐다.

최진연 교사는 “학교로 돌아와 아이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게 돼 무엇보다 기쁘다”면서 “그동안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진연 교사는 지난 2009년부터 수업박탈 등을 둘러싸고 재단과 마찰을 빚어왔으며 지난해 9월 재단의 직위해제 결정과 파면의견을 첨부한 징계위에 회부됐다.

이에 9월 말 전교조와 영산중·고 동문, 나주시민사회공동대책위가 결성돼 재단의 부당징계 저지에 나섰으나 12월 1일 재단 징계위원회는 최진연 교사 파면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최진연 교사는 학교 앞에서 1인 시위에 돌입했으며 공동대책위도 최진연 교사와 함께 천막농성을 시작하는 등 재단과 팽팽히 맞서왔다.

최진연 교사는 “이번 일을 계기로 많은 것을 배웠다”면서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는 교사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