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지부 조합원 참여 저조 외부단체 합류

행자부로부터 전공노 각 지부의 사무실을 폐쇄하라는 지침이 하달된 가운데 지난 22일 나주시지부 사무실 폐쇄를 둘러 싼 마찰이 빚어졌다.

▲ 나주시가 행정대집행에 앞서 노조에게 예고하고 있다.

나주시는 공무원노조법은 공무원의 권익신장을 위해 올 1월부터 시행됐으며 법과 질서를 솔선수범해야 할 공무원이 실정법을 위반하면서 계속 법외 노조로 남겠다는 것은 시민들로부터 지지를 얻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공무원노사관계는 당사간의 신뢰와 믿음 속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합리적인 방법 즉, 합법노조 전환 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반대로 전공노 나주지부 "행자부의 지침은 억지 주장이다"면서 "미 이행 지자체에 대해 행 재정적 불이익을 강행하겠다는 것은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의 약점을 교묘히 이용하는 수법이다"고 성토하면서 사무실 사수를 위해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밝혀왔었다.

전공노 지부사무실 폐쇄 시한인 22일 오후 3시 경 나주시는 행정대집행 책임자를 통해 "9월19일 까지 자진폐쇄를 계고했으나 지정기일 내에 이행하지 않아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 제83조와 행정대집행법 제2조 및 제3조 2항의 규정에 의거 지금부터 우리시에서 대집행하겠다"고 예고했다.

▲ 지부사무실 폐쇄를 저지하기 위해서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에 전공노 나주지부는 "행정대집행 책임자의 예고가 무슨 말인 지 알아들을 수 없다"며 다시 말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 후 나주시와 전공노 나주지부는 양 측은 소강상태를 보이며 대립하다 저녁 8시 경 나주시의 행정대집행이 시작됐다.

그러나, 행정대집행이 시작되자마자 10분 후 지원 나왔던 공권력이 철수를 하고 8시20분 경 나주시와 전공노 나주지부 집행부 간 대화가 시작됐다.

때를 맞춰 나주지부의 저지를 지원 나왔던 농민회원들이 철수를 시작하면서 전공노 나주지부 사무실 폐쇄는 양 측 간 무승부로 마무리 됐다.

1천여 공직자를 보호하려는 나주시와 자신들의 생존권 투쟁을 감행했던 전공노 나주지부 간의 대립은 안개 속으로 접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