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10명·직원 7명‥관광성 연수 지적도

나주시의회(의장 김종운)가 22일부터 28일까지 6박7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싱가포르 등 2개국으로 해외연수를 떠난다.

시의회에 따르면 이번 해외연수는 외국 선진사례의 벤치마킹을 통해 국제마인드를 함양하고 나주시 발전을 위한 정책개발과 의정활동 능력을 배양하기 위해 마련됐다.

연수목적은 국가와 지역의 자산을 이용한 경쟁력 강화와 지역 인프라 개발을 위한 외국의 선진지와 관련기관 시찰을 통해 나주시 발전에 접목할 수 있는 시책과 문화를 발굴 의정활동에 반영한다는 목적을 부여했다.

이와 함께 세계화와 지방화시대에 발맞춘 지역발전과 주민복리 증진 방안 연구 등 의원들의 국제적 역량을 제고하고 전문성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주요 방문지는 싱가포르 도시재개발청을 방문해 싱가포르 도시건설 계획 및 도로교통 시스템의 관리현황과 시설을 견학하며 싱가포르 시청사 등도 둘러볼 예정이다.

또 2020년 세계 3위의 국제도시를 목표로 홍콩과 합병을 검토 중인 중국 심천시와 바다위에 매립방식으로 새로운 도시재생 일환으로 싱가포르가 중점적으로 관광지로 개발한 센토사섬도 답사한다.

이어 주민 복리시설인 요양원 및 치매환자요양원 등 3개소를 공식 방문할 계획이다.

시의회 관계자는 “이번 해외연수를 통해 국제마인드를 높이고 나주시 발전을 위한 정책개발과 의정활동에 있어 전문지식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시의원들이 해외연수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일고 있다. 10명의 의원들이 참가하는 이번 해외연수에 직원들이 무려 7명이나 동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제2차 정례회에서 사상유례 없는 허접한 사무감사와 시정질문을 마치고 연초에 곧바로 해외연수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의원 10명에 직원 7명이 동행하는 것은 권위주의적인 발상이며 방문국가 등이 해외 선진지 벤치마킹을 위하기보다 관광을 목적으로 방문하는 곳이라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시의회는 이번 연수를 통해 보고, 느끼고, 개발해야 할 정책 등이 포함된 연수보고서를 의원들 스스로 작성해 공개하는 모범을 보임으로써 의혹의 눈초리를 해소하길 요구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