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지방이전 예산 이전기관 중 최하위” 주장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기관인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최근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에서 지방이전 계획 승인이 보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립전파연구원과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등이 혁신도시로의 이전을 위한 착공식을 가진 것과 다른 것으로 공공기관 이전에 차질을 빚을 까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한국인터넷진흥원의 건물 신축 비용이 부족해 직원들의 업무면적이 여타 기관에 비해 지나치게 좁아진다는 노조의 제안 때문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역발전위원회는 한국인터넷진흥원 노사간 및 방통위 등 관계기관 협의 이후 지방이전 계획을 다시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인터넷진흥원 노동조합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나주로 가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라 현재 예산으로는 1인당 사용 면적이 지금의 70% 수준으로 줄어 든다”며 “인터넷진흥원의 1인당 지방이전 예산은 혁신도시 이전 기관 중 최하위”라고 밝혔다.

인터넷진흥원 지방이전 예산은 1인당 1.16억 원으로 평균 대비 43.6% 수준이고 사업성격이 유사한 콘텐츠진흥원과 방송통신전파진흥원에 비해 30~32%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통위 관계자는 “전파진흥원의 경우 자체 수익 예산으로 이전 비용 충당이 가능하지만 인터넷진흥원은 기획재정부에서 예산을 일부 지원받아야 하는 구조이며 기재부에서 예산을 증액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나주시 관계자는 “인터넷진흥원의 혁신도시 이전 예산은 당초 계획된 것으로 물가인상 등 주변상황 변화에 따라 업무면적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알려진 우려와 달리 인터넷진흥원의 혁신도시 이전은 진행될 것”이라면서 “착공시기가 다소 늦어질 수 있지만 크게 염려할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