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애환을 담고 희, 노, 애, 락을 같이 해온 나주 고유의 음식문화는 나주의 정취를 담고 있다. 나주곰탕에서부터 장어, 가물치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나주음식 속에는 우리 지역의 문화와 정서가 베어난다. 나주 음식문화를 통해 지역 정서와 문화를 뒤돌아볼 수 있게 끔 나주투데이에서는 '내 고향 맛집'이라는 코너를 통해 지역 음식문화 탐방에 나서본다. -편집자 주-

▲ 평화식당의 대표음식인 가물치회 정식

운저리회 무침과 가물치회 요리가 유명해 'SBS 맛있는 여행'에 방영되었던 동강면 인동리 동강농협 옆에 자리잡고 있는 평화식당(대표 배정애)을 찾았다.

이곳 평화식당은 30여년 동안 현재 자리에서 가물치를 비롯해 짱뚱어탕으로 지역 대표식당으로 자리잡고 있다.

평화식당의 대표음식인 가물치회를 주인장이 정성껏 요리해 가져와 드디어 이곳 식당의 음식 맛을 볼 기회가 왔다.

가물치 초무침을 먹고 난 후 남은 양념으로 밥을 비벼 먹는 맛이 일품이었으며, 진한 맛을 내는 육수는 가물치 머리와 뼈를 이용해 몇 시간 동안 은근한 불에서 오래 끓여 만든 곰국(육수)이 걸쭉하면서 담백했다.

가물치를 시키며 회와 초무침, 육수 등이 차려지며, 또 회 위에 파를 썰어 회와 같이 먹을 수 있도록 해 담백한 맛을 더해 주고 있다.

가물치회 가격은 대는 5만원, 중은 4만원, 소는 3만원으로 구분해 판매하고 있으며, 자연산 가물치를 맛보려면 하루 전에 예약을 해야한다. 

그 외에 짱뚱어탕과 각종 바다회를 맛볼 수 있으며, 철마다 계절음식을 해 점심식사 때는 자리가 없을 정도 손님이 많다. 한∼두시간 전에 예약을 하면 기다리지 않고 맛있는 식사를 할 수가 있다. (061-335-2061)

가물치는 보통 30cm이상의 튼튼하고 기운이 새며, 풀이 많고 진흙으로 된 강, 못, 늪에서 사는 민물고기이며, 가물치는 잉어나 붕어 등 다른 고기의 새끼 등 동물성 먹이를 주로 먹는 공격성이 강하고 번식과 성장이 빠른 어종이다.

가물치의 고기에는 단백질이 약 20% 지방이1,4% 기타 칼슘, 인, 철, 비타민 B군 등이 다량 함류 되어 있으며, 성질은 차고 달다.

가물치에는 철이 많이 들고 있고 양질의 단백질이 함량도 높고 소화성이 좋아서 특히 임산부나 성장기의 청소년에게 아주 좋은 식품이며, 한방적으로 기와 혈을 크게 보하고, 심기, 심음, 비위를 보하는 작용이 있으며, 특히 산모의 보혈 등 여성의 혈허증에 좋다.

또 가물치는 이뇨작용이 있어 부종이나 심낭염 등에 사용되며, 복수가 있을 경우, 가물치 내장을 꺼내고 배에 마늘을 채워 넣은 후 진흙을 이겨 잘 싸서 불에 구워 먹으며, 부종이나 만성 심장염에는 가물치에 파를 통째 넣고 국을 끓여 먹으며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 외에 동의보감에서는 치질과 급성인후염, 등이 효과를 본다고 쓰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