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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풀뿌리 민주주의 ‘흔들’
김민주 기자  |  minjukkr@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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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97호] 승인 2012.10.1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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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풀뿌리 민주주의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 19일 나주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장에서 임성훈 시장은 전날 정찬걸 의원이 시정질문을 통해 제기한 미래산단 조성사업과 관련해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입장표명을 마친 임 시장은 정 의원이 추가로 질문을 하려하자 바쁘다며 의원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채 본회의장을 빠져나갔다.

   
▲ 김민주기자
말 그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 나주시의회에서 벌어진 것이다. 이날 본회의는 추경예산안과 조례안 등을 심의하는 자리로 시장을 비롯한 집행부 공무원들이 의회의 출석요구에 의해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터라 더욱 어처구니없는 일로 치부되고 있다.

임 시장은 전날 제기된 의혹에 대해 입장표명이라는 형식을 빌렸지만 실상은 해명이라기보다 변명에 가까운 수준이었으며 의혹을 말끔히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아니 오히려 의혹만 증폭시키는 결과를 빚고 말았으면서 더욱 가관인 것은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시민을 대변하는 의원들을 안중에도 두지 않았다는 것이다.

의원들의 동의도 구하지 않은 채 바쁘다는 핑계로 하고 싶은 말만 마치고 본회의장을 빠져나가는 것은 상식 밖의 행동으로 나주라는 기업을 대표하는 시장으로서 부적절한 처사였다.

이 과정에서 의장의 회의진행도 구설수에 올랐다. 의장은 시장이 행사 관계로 입장표명을 마친 후 이석하겠다는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했다. 세살 먹은 어린애도 웃을 일이다.

간담회에서 전달 받은 의사를 의장 혼자 인지하고 의원들을 무시한 채 일방적인 행동을 한 시장을 견제하지 못한 책임은 무엇보다 크다 할 수 있다.

민선5기, 6대 의회가 이어오면서 이런 일은 단 한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무엇이 임 시장을 이리도 오만방자하게 만들었단 말인가.

시민을 대변하는 의회를 안중에도 두지 않은 임 시장은 과연 시민들을 위한 시정을 올바르게 펼칠 것이며 공무원들은 시장에게 어떤 존재로 인식되고 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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