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신고에 무성의한 답변 원성만 키워

나주시가 보행자의 권리와 안전을 무시한 채 인도에 화단을 설치해 시민들로부터 원성을 하고 있는 가운데 무성의한 답변이 도마에 올랐다.

지난달 나주시청 주민불편신고 통해 나주터미널에서 나주병원 구간 인도에 설치된 화단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을 요구하는 시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나주시는 시가지 정비 차원에서 인도 가장자리에 설치해야 하나 노점상 이설을 위해 인도 중앙에 설치했으며 나주목사고을 부지 내로 노점상을 이설 후 인도 가장자리에 화단을 재설치할 예정이라고 답변했다.

▲ 시민들의 보행권을 무시한 채 인도 중앙에 설치된 화단.

하지만 나주목사고을 시장은 지난 1월 개장했으며 아직까지 이곳 도로와 인도에 노점상이 자리하고 있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문제다.

또 나주시는 노점상을 나주목사고을 부지 내로 이설 후 화단을 인도 가장자리에 재설치할 예정이라고 답변했으나 시장 개장 9개월이 되도록 노점상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결국 인도는 5일시장이 열릴 때마다 노점상들이 독차지하고 시민들의 보행권은 영원히 실종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나주터미널을 중심으로 영업하고 있는 노점상들은 나주목사고을 개장에 맞춰 시장 부지 내로 옮겨 영업을 했으나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과거 자신들이 장사를 했던 이곳에서 다시 자리를 펴고 있다.

이러한 실정을 감안할 때 시민이 제기한 불편신고에 대한 답변은 너무도 무성의하다. 노점상 단속과 이설에 대한 계획은 없는 상황에서 막연하게 노점상을 나주목사고을시장으로 이설 후 인도 가장자리에 재설치하겠다는 답변은 형식적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이들 노점상은 시장 내로 한 번 이설했던 상인들로 재이설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에 대한 강력한 단속만이 시민들의 보행권을 보호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쾌적한 도시 이미지를 제고하고 시민들의 보행권을 위해서는 도로와 인도 주변에 설치된 불법시설물, 불법간판, 노점상에 대한 단속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