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이미지 실추 우려 차라리 철거해야

국도변에 위치한 홍보시설물이 관리 소홀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애물단지로 전락할 지경에 처해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지적은 국도1호선과 13호선을 따라 인접한 영암군과 함평군, 무안군의 홍보시설물과 확연하게 비교되면서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국도1호선 광목간도로의 야산 중턱에 자리한 홍보시설물은 나주시의 로고와 지명을 나무로 표현하고 있지만 달리는 차량에서는 무엇을 나타내는 시설물인지 구별하기 어렵다.

▲ 국도1호선 광목간도로에서 바라본 나주시 홍보시설물. 관리소홀로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확인한 결과 나주시 로고는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나 그나마 표현하고 있던 나주시 로고는 육안으로는 구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 같은 실정은 수 년 동안 공공근로사업 등으로 잡초 정도난 제거하는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홍보시설물과 공원관리 등에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나주라는 지명조차 제대로 구분하기 어려운 상태로 야산 중턱을 점령하고 있는 홍보시설물로 인해 나주의 이미지가 오히려 추락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도 낳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국도를 따라 인접한 함평군의 도로변 홍보시설물은 굳이 함평이라는 지명을 표기하지 않아도 알 수 있도록 지역의 특징인 나비를 화려한 꽃으로 형상화해 나주시와 대조를 이루고 있다.

이와 함께 영암군도 나주와 바로 인접한 영암의 특징을 잘 표현한 소공원을 조성해 국도를 운행하는 운전자들에게 지역을 홍보하는 도우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무안군도 마찬가지다. 황토와 양파를 적절하게 표현한 홍보시설물은 지역이미지를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특산품 홍보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의 국도변 홍보시설물 가운데 국도13호선 나주시청 인근에 설치된 곳이 그나마 700여만 원의 예산을 들여 그럭저럭 관리되고 있다.

시민들은 “관리를 하지 못할 것이면 차라리 철거하고 나무라도 심어 산림을 보호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