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여 본청 과장 면장 겸직도 부족하나“

왕곡면 주민들이 나주시가 지난 20일 단행한 면장 인사에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지난 23일 왕곡면 이장단은 긴급회의를 통해 전원 사퇴할 각오로 시장에게 면장 인사에 대해 시정을 요구키로 의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장단 관계자는 “왕곡면은 나주 시민이 아니냐”면서 “그동안 수차례에 걸쳐 면장 인사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제시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그동안 왕곡면장이 공석인 상태로 4개월여 동안 전임 면장이 겸직을 해왔다”면서 “왕곡면에서 팀장요원으로 근무하던 직원을 승진의결해서 면장직무대리로 그대로 근무하게 하는 것은 왕곡면민을 우롱하는 처사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 관계자는 “직무대리로 승진의결해서 근무하더라도 곧바로 교육을 가야하는 상황인데 또 다시 면장을 공석으로 둔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그는 “면장이 공석일 때도 주민들의 의견을 모아 여러 차례 건의했다”면서 “얼마나 왕곡주민들을 무시했으며 면장을 공석으로 뒀다가 이번에는 팀장요원을 승진의결해서 면장 직무대리로 그대로 근무하게 하겠는가”라고 강력 반발했다.

실제로 왕곡면장이 공석으로 전임면장이 겸직할 당시에도 이미 승진의결 된 직원들과 대기발령 된 직원들이 본청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면지역 팀장요원이 승진의결 된 전례를 남겼을 때도 근무지를 옮겼던 점을 감안할 경우 이번 왕곡면장 직무대리 발령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더불어 지난 20일 인사에서 승진의결 된 본청 모 팀장은 본청에서 T/F팀장으로 발령을 받았다. 어차피 승진의결 된 후에 교육을 가야할 상황이라면 왕곡면 주민들의 의견을 존중해 본청 팀장을 왕곡면장으로 왕곡 팀장요원을 본청 T/F팀장으로 발령하는 합리적인 인사를 단행했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