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방문은 입국일정의 일부분에 불과해

나주시와 국제우호교류도시인 중국 절강성 여요시와 강서성 남창시 대표단이 잇따라 나주를 방문한 가운데 국제우호교류에 대한 부정적인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나주시에 따르면 지난 19일 강서성 남창시 부비서장 등 5명으로 구성된 대표단이, 20일에는 절강성 여요시 부시장 등 6명의 대표단이 잇따라 나주를 방문했다.

강서성 남창시 대표단은 나주교육 운영시스템 벤치마킹을 위해 영산포여자중학교 등 교육시설을 견학했으며 절강성 여요시 대표단은 경제운영 시스템 벤치마킹을 위해 혁신도시 현장 및 남양유업, 팔도라면 나주공장 등을 방문했다.

하지만 이들 대표단이 나주에 머문 시간은 당일 단 하루뿐으로 국제우호도시와의 국제교류사업이 과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 일고 있다.

특히 절강성 여요시 대표단은 나주방문 하루전날인 19일 대구에서 열린 영파-한국 대구 경제합작 교류회 참가가 주요 입국 목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강서성 남창시 대표단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교육시스템 벤치마킹이 과연 하루만으로 충분한지 되묻지 않을 수 없으며 여수엑스포관람이 주요 목적이었던 것으로 해석된다.

여요시는 절강성과 교류하고 있는 전라남도의 권유로 지난 1997년 교류를 시작했으며 남창시는 2006년 금성나씨 선조의 출신지인 남창시를 당시 광주관광협회 회장이 소개하면서 나주시와 국제우호교류를 시작했다.

하지만 나주시가 여요시와 남창시와 지금까지 각각 총 12번에 달하는 방문과 내방이 있었지만 실질적인 경제교류 활성화 방안 등 성과는 거의 없었다.

형식적인 방문과 내방을 되풀이하는 국제우호도시교류는 불필요한 예산과 행정력 낭비만 초래하고 있는 실정이다.

국제교류사업은 뚜렷한 목적과 경제발전 등과 연계된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때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으며 빛을 발할 수 있다.

당일치기 일정으로 방문하는 대표단이 과연 나주와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형태의 경제교류를 이뤄낼지 밝힐 수 없다면 국제교류사업은 중단해야 마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