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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박 두 의원은 ‘결자해지’ 하라
이철웅 편집국장  |  njt200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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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6호] 승인 2012.07.06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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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의원의 석연치 않은 처신으로
원구성 못하고 식물의회로 전락
‘경우의 수’ 생각하는 주판알
그만 굴리고 양단간 결정을 해야
동료의원들과 지역주민들에게
더 이상 죄 짓지 말고 결자해지해야

 

나주시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선출을 둘러쌓고 민주당 소속 두 의원의 석연치 않은 처신 때문에 원구성이 늦어지면서 모든 의사일정이 표류하는 불상사를 겪고 있다. 현재 나주시 의회는 민주당 6명 그리고 민주당과 연대를 하고 있는 통진당 1명을 합쳐 7명, 4·11총선 탈당파인 무소속이 7명으로 민주당과 무소속이 7대7의 분포를 보이고 있다.

   
▲ 이철웅 편집국장
나주시의회 의장단 선출을 위한 선거를 숫자상 나타난 분포대로만 치른다면 5석의 의장단 가운데 민주당이 의장을 비롯한 3석을 차지 할 수가 있다. 민주당과 무소속 의원이 7명씩 동수로서 양측의 나이를 따져 봤을 때 그러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나주시의회 규칙 제8조 3항은 의장단 선거 시 ‘결선투표결과 득표수가 같을 때에는 연장자를 당선자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어 변수가 없으면 의장단을 석권할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가 못할 뿐만 아니라 원구성 자체가 차질을 빗고 있다.

민주당 소속 김판근 의원과 민주당 비례대표인 박순복 의원이 무슨 속셈인지 무소속 편에 서 있기 때문이다. 두 의원이 공개적으로는 무소속 지지를 표명한 적은 없지만 의원들 사이에서는 이들의 무소속으로의 선회가 공공연한 이미 비밀이 된지 오래다. 무소속 원구성 협상대표인 임성환 의원도 이들의 자신들 지지를 숨기지 않고 있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형편이다.

특히 원구성을 위해 민주당과 무소속이 내놓은 협상조건을 보면 민주당 소속 김 의원과 박 의원이 확실하게 무소속지지로 돌아섰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민주당과 무소속이 처음 원구성 협상을 시작할 때는 어느 쪽에서 누가의장을 하느냐가 협상의 관건이었는데, 이제는 두 의원의 명확한 거취 확인을 놓고 민주당과 무소속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즉 두 의원의 문제가 원구성 협상의 열쇠를 쥐게 된 아이러니한 상황이 전개된 것이다. 민주당 협상대표인 문성기 의원은 두 의원과 관련해 무소속 측에 “무소속의 주장처럼 무소속 김종운 의원을 의장 후보로 지지하는 의원이 9명이라면 김 의원을 의장으로 추대하는데 동의하겠다. 단 김종운 의원을 지지하는 9명의 시의원들이 공개적으로 누구인가를 밝혀 달라”는 것이다. 문의원은 “민주당 김, 박 두 의원이 무소속 지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면 김종운 의원을 의장으로 추대해주겠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무소속 임성환 의원은 “민주당 소속 두 의원이 김종운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정치적 부담을 안으면서까지 자신들을 지지하고 있는 두 의원을 보호해주어야 하는 것이 정치적 도리이기 때문에 절대 민주당 두 의원을 포함한 9명의 명단을 공개적으로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민주당은 현재 7대7이라는 의원분포도로 봤을 때 의장을 비롯한 의장단 3석을 차지할 수 있는 여건인데 두 의원의 ‘배신’ 때문에 의장을 포기하고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등 2석에 만족해야하는 ‘굴욕’을 감수해야 하는 입장이 돼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공당으로서 두 의원의 해당행위를 공식적으로 확인해야하는 것은 당여하다 하겠다. 해당행위를 한 의원을 공식적으로 확인해야겠다는 민주당 조건도, 자신들의 편을 들어준 그들을 정치적으로 보호해주겠다는 무소속 입장도 이해가 된다. 현재로서는 서로가 양보를 못할 조건임에 틀림없다. 문제는 민주당도 무소속도 아닌 김판근, 박순복 두 의원이다. 두 의원이 민주당에 잔류하던지 무소속을 지지하던지 처음부터 거취를 분명히 했으면 원구성에 이런 사단이 일어나지 않았다. 양손에 떡을 쥐려는 공당의 의원답지 않은 그들의 행동 때문에 의회 원구성이 이 지경이 된 것이다. 이로 인해 민주당, 무소속 할 것 없이 동료의원들이 지역주민이나 공무원들로부터 도매금으로 욕을 먹고 있다. 더욱이 원구성이 늦어지면서 지난 7월 6일로 전반기 의장단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7일부터 나주시의회가 식물 의회가 돼버렸다. 이에 제158회 나주시의회 제1차 정례회의 모든 의사일정이 지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모든 책임은 그들의 몫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게 됐다.

특히 두 의원이 무소속 지지로 선회한 것에 대해 의회 주변에서는 ‘이들이 의장단 입성 약속을 받았다’는 소문이 무성하다. 확인한 바에 의하며 김 의원 같은 경우는 노골적으로 부의장을 하겠다고 공공연히 말하고 있고, 박 의원은 이와 관련해 몇 차례 전화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아 이데 대한 궁금증을 더하고 있다. 이와 맞물려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 ‘죽은 권력이 살아 있는 권력을 능가 한다’는 등의 소문마저 꼬리를 물고 있어 나주시의회 의장단 선출이 정치적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의혹마저 일으키고 있다.

각설하고, 원활한 의장단 선출을 위해서는 파행의 중심에 서 있는 민주당 김판근, 박순복 두 의원의 확실한 의사표명이 있어야 한다. 현재로서 그렇지 않고서는 해답이 없다. 야비하게 뒤에 숨어서 ‘경우의 수’를 생각하는 주판알 그만 굴리고 당에 잔류하든지 무소속지지를 선언하든지 양단간에 결정을 해야 한다. 동료의원들과 지역민들에게 더 이상 죄 짖지 말고 말고 결자해지(結者解之) 하라는 얘기다. 

세상을 살다보면 가져야 할 것도, 얻어야 할 것도 많다. 심지어 어떤 목표를 세워 그 목표를 공격해서 빼앗아야 할 때도 있다. 그러나 산이라고 다 올라가야 하는 것은 아니며, 돈이라고 다 가져야 할 것은 아니다. 때로는 포기하는 것도 위대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아무리 먹음직한 먹잇감이 눈앞에 있더라도 때로는 이성의 판단에 기초하여 과감하게 돌아설 줄 알아야 한다. 건드려서는 안 될 것에 욕심을 내면 반드시 후환이 있음이 너무나 자명하기 때문이다. 눈앞의 이익라고 생각되는 것이 내 인생에 치명적인 상처가 될 수 있음을 김판근, 박순복 두 의원이 이번 기회에 깨달아 개과천선(改過遷善) 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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