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시장, “시정의 최대 현안과제, 반드시 관철”
나주역 경유 배제되면 혁신도시 건설 차질 우려

호남고속철나주역경유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지난 14일 목사고을전통시장에서 호남고속철도(KTX)의 나주역 경유를 위한 범시민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목사고을시장에 모인 시민들은 “박준영 전남지사가 편협한 시각을 가지고 KTX 나주역정차를 폐기하고 무안공항으로 빼돌리려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대위 박종주 공동대표는 “박준영 지사는 무안공항 활성화와 제주해저고속철건설 주장을 빌미로 KTX의 무안공항 노선을 주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국책사업은 재정, 기술성, 시너지효과, 환경 등 통합적인 시각에서 검토 판단해야 함에도 박 지사는 이를 무시하고 억지를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비대취도 자료를 통해 “무안공항 침체는 글로벌 경기침체 등과 무안공항과 광주공항 1항화를 실패한 박준영 지사의 실정에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KTX역을 무안공항에 건설하는 것은 편익/비용상 말도 안돼는 주장이며 세계적으로 180여 공항이 도시철도를 운행하거나 건설계획 중에 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고 주장하는 등 박 지사의 무안공항 노선 주장의 부당성을 조목조목 밝혔다.

비대위는 또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정책에 입각해 공동혁신도시의 나주 건설을 확정하면서 KTX의 나주역 경유를 공인한 바 있다”며 “정부의 정책결정에 이의를 제기한 박 지사의 반대주장은 2010년 국토부의 노선선정타당성 조사 결과에 나주역을 경유하는 안이 1순위로 선택됐다는 점에 미뤄 볼 때 억지 주장임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비대위는 “박 지사가 KTX노선을 무안공항으로 이전시키려는 기도는 또 다른 실정을 만들어 내는 우를 범하는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 나주역경유 당위성을 시민들에게 설명하고 있는 임성훈 나주시장

특히 비대위는 “박 지사 등의 KTX노선 무안공항 이전의 불순한 획책은 역동적인 21세기 국가정책에 대한 정면 도전이자, 국가전략사업의 파괴행위와 같음을 천명한다”면서 “주권재민의 원칙에 입각해 즉지 중단할 것을 나주시민의 이름으로 명령한다”고 촉구했다.

이어서 비대위는 “정부는 박 지사의 허무맹랑한 주장에 현혹되지 말고,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국토해양부의 호남고속철도노선 1순위 안을 조속히 확정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범시민대회에 참석한 임성훈 시장도 “KTX 나주역 경유노선은 전남 균형발전의 출발점인 나주에 반드시 정차를 해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임 시장은 “KTX 나주역 경유는 교통망 네트워크화, 정부재정, 경제적 시너지효과, 허브 기능 등 정부최상위 국토계획과 맞물려 있다”고 나주역 정차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특히 임 시장은 “저는 KTX 나주역 정차를 우리 나주의 최대 위기이자 시정의 최우선 현안과제로 보고 긴급대책회의를 가졌으며 국토해양부를 항의 방문해 시민들의 입장을 국토부장관에게 강력하게 밝혔다”면서 “단계별로 치밀한 계획을 세워 모든 행정력과 범시민 사회단체의 역량을 결집해 기필코 관철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김덕중 의장도 “호남고속철의 나주역 정차는 2004년 혁신도시 나주건설 확정 당시 이미 국가가 약속했던 사항으로 당사자인 박 지사가 손바닥 뒤집듯이 이를 어긴다는 것은 문명의 기준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KTX 호남고속철도 나주역 정차는 이미 1순위 안으로 결정됐으나 박준영 전남지사를 진원으로 한 무안공항노선설이 불거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임성훈 시장의 항의 방문 당시 호남고속철도 무안공한노선 확정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힌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