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곡면 송죽리에 축산폐수처리장 등 혐오시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와 함께 축산폐수처리장 O법인 사업주 N모씨가 지난 2월 창업승인만 받고 건축허가 및 축산폐수 재활용 신고 없이 불법으로 축산분뇨를 반입, 주민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 7월 산업용 오븐 및 노용버너 제조업으로 창업승인을 받았던 B파크가 의료폐기물 소각업체로 변경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자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선 것.

현재 왕곡면 인근에 쓰레기매립장이 들어서 있는 상황이어서 잇따른 혐오시설 설치에 주민들의 불만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은 송죽리에 축산폐수처리장 등 잇따른 혐오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송죽리만의 문제가 아니라 왕곡면 전체 주민의 건강과 직결되므로 전주민의 문제로 삼고 대처하기로 했다.

또한 왕곡면 사회단체협의회도 두 차례에 걸쳐 회의를 개최, 사회단체장들을 공동대표로 하는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대응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비상대책위 관계자는 "잇따른 혐오시설 설치로 주민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으며, 왕곡면의 이미지도 실추되고 있다"면서 "항간의 소문대로 B파크가 업종변경을 신청할 경우 허가를 취소하도록 시에 강력히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 관계자는 "주민들의 항의 내용을 시장면담을 통해 전달했으니, 앞으로 시의 대처방안을 지켜보면서 차후 계획을 논의하겠다"고 전했다.

주민 김모(48)씨는 "현재 왕곡면에는 쓰레기매립장도 있다"면서 "왜 왕곡면에만 계속해서 이런 혐오시설이 들어오고 있느냐"고 성토하면서 "혐오시설이 또 들어서고 있어 왕곡면민들의 건강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축산폐수처리장 O법인의 불법행위가 영산강유역환경감시대에 적발됐으며 현재 검찰조사가 진행중이다"면서 "축산분뇨를 반입해 저장탱크에 보관하고 있는데 저장탱크를 불법건축물로는 보기 어려워 행정조치를 진행하다가 잠시 보류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