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포농협이 이사와 대의원 등 임원들만을 대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하자 일부 조합원들이 항의하는 등 말썽이 일고 있다.

영산포농협은 올해 처음으로 임원 60여명에게 지역 대형병원에서 1인 당 15만 여 원이 소요되는 종합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사업을 실시했다.

이에 일부 조합원들은 "별로 하는 일도 없는 임원들에게만 종합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는 특혜를 준 것은 부당하다"며 "조합은 조합원들로 인해 존재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농협 관계자는 "임원들에게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것은 우리농협 뿐만 아니라 관내 다른 농협에서는 이미 실시하는 사업이다"면서 "조합원들의 여론이 임원들의 건강검진을 반대한다면 앞으로 이 사업은 하지 않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우리 농협에서는 조합원들의 안전을 위해 각각 1천만원의 배상을 받을 수 있는 상해보험에 가입했다"며 "영농반 등을 통해 조합원들의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영산포농협이 임원들의 건강검진을 둘러싸고 말썽이 일고 있는 것은 일부 조합원들과 임원들 간 불협화음이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임원 건강검진은 이미 관내 타 농협에서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사업이며 농협의 사업 중 조합원들을 위한 각종 사업과 예산이 배정된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