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공사 나주지사가 지역민에 대한 배려가 소홀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25일 나주소방서 영산포의용소방대장 이·취임식이 한국농촌공사 나주지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하지만 이날 행사장에서 에어컨이 작동하지 않아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행사가 진행, 참석자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졌다.

더욱이 행사가 시작되고 한참이 지난 후에야 부랴부랴 선풍기로 대처해 빈축을 샀다. 이와 함께 사전에 에어컨 점검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민에 대한 세심한 배려가 소홀하다는 지적을 사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 참석한 김모씨는 “행사가 예정 돼 있으면 에어컨 점검 등 사전에 행사 준비를 철저히 했어야함에도 이를 소홀히 해 참석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면서 “한국농촌공사 나주지사가 지나치게 홍보에만 치중해 왔지 정작 지역민들을 위한 작은 배려조차 외면하고 있다”며 일침을 가했다.

또 다른 박모씨는 “언 발에 오줌누기 식으로 선풍기를 대처해 냉방을 시도했지만 고작 선풍기 3대로 많은 참석자들의 더위를 이기기는 무리였다”며 “더욱이 화가 나는 것은 한국농촌공사 나주지사 관계자들이 이번 일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거 같아 매우 불쾌하다”고 성토했다.

한편 한국농촌공사 나주지사 관계자는 “현재 중앙냉난방 시스템으로 돼 있지만 에너지 절약차원에서 개별 냉난방을 따로 설치해 이용하고 있다”면서 “지난 2005년 7월경 신축 이후 8월에 한번 중앙냉난방을 이용하고 오늘 갑작스럽게 가동하다보니 기계 오작동이 생긴 거 같다”고 해명했다.

또 그 관계자는 “에어컨 작동 여부를 미리 체크를 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했다”면서 사전준비가 소홀했던 점을 인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