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영동에 건립한 민간 위탁 노인 전문 요양시설에 대한 특혜 논란이 일고 있다.

시는 삼영동 3천200여 평의 부지에 최근 문을 연 전문노인요양원의 수탁자로 부지를 기증한 K법인을 지난해 말 선정했다. 이 법인은 관내에서 장애인 수용시설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단독 응모해 선정됐다.

시는 공모 마감 이전에 '한곳이 응모할 경우라도 적격심사를 통해 결정한다'는 내부결정까지 해놓은 것으로 드러나 특정법인을 사전 염두에 뒀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또 위탁자 선정에 관한 기준과 절차 등을 정한 관련 규정도 없이 이 법인을 선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시가 위탁자를 결정할 당시 선정 기준 등을 규정한 시행규칙은 입법예고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또 부지를 기증 받으면서 기증 부지가 요양시설 등 증여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을 경우 반납하고 이 법인이 시설 확장 필요성이 있을 경우 시유지를 활용토록 하는 특혜성 계약까지 해줬다.

치매노인 등을 수용하는 이 시설에는 예산 37억원이 투입됐으며 매년 운영비와 인건비 등으로 연간 15억원 가량이 추가 지원될 예정이다.

이 요양원에는 80여명의 노인들이 입소, 치료와 재활 등을 받고 있으며 K 법인은 40여명의 근무인력을 신규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주시 관계자는 "개관을 서두르다 보니 관련 규정으로 수탁자 결정을 하지 못한 점은 있으나 땅을 기증했다는 이유로 특정법인에 특혜를 준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