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인구 감소 및 노령화와 부녀화에 따른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지역에서 '부지깽이도 한 몫 한다'는 농번기를 맞아 시행하고 있는 나주시의 마을공동급식이 '농촌지역 점심문화'의 아름다운 풍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 나주시 마을공동급식이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농촌지역에서 일손을 덜어주고 있다.

2007년 9월부터 15개마을을 대상으로 시범 시행했던 '마을공동급식' 은 봄, 가을 농번기에 점심식사 준비를 돕는 사업으로, 여성 농업인들의 부담 경감과 홀로 사는 노인들이 많은 농촌지역에 새로운 공동체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는 호평을 받아 왔다.

마을공동급식은 2008년에 전국에서 최초로 지원조례가 만들어지면서 본격 시행됐고, 지난해와 올해로 이어지면서 정착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을 이장 박운서씨(52)는 "매일 20~30여명이 식사를 하는데 절반정도가 홀로 사시는 어르신들이어서 자칫 식사를 소홀히 할 수 있는 노인들한테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며 "적절한 식사는 체력 보강과 건강유지로 병원을 가는 횟수를 줄일 수 있기 때문에 마을급식은 노인 복지차원에서 도 적극 지원돼야 한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농촌주민들에게 유익한 마을공동급식제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문의와 견학이 잇따르고 있다"면서 "좋은 제도의 취지에 맞게 예산지원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