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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울음재
전숙밭두렁에 호미 꽂아도 금성산은 미동도 없이 앉아있다가슴팍에서 연기 한 줄기 피어올랐다저 연기가 반가운 손사래인 적 있었다굴뚝이 사라지고 청솔가지 매운 연기도 없으니 얼마나 좋은 세상이냐정녕봉은 고개를 흔든다사람과 더불어 수천 년을 부볐으니제 몸 헐
전숙 시민기자   2006-11-17
[기획/연재] 젖은 이별
전숙 민들레홀씨처럼 가벼워야한다지눈물도 말리고, 그리움도 말려서바람 불어오는 날 철새처럼 홀연히 떠날 수 있도록 뼛속까지 비워야한다지사랑이 잉태된 순간부터 부추기던 마른 갈대도두 발은 아직도 뻘밭에 잠겨서두런거리는 머리카락만 휘날리고눈치 없는 멧새 한
전숙 시민기자   2006-11-10
[기획/연재] 삼십년쯤 후에
전숙흘러가는 것들에 대한 경외심무르팍 깨진 초승달에 찍힌 유년은 추억만 남기고 흘러갔다철들어 생긴 사랑의 실루엣은 식지 않은 낙인처럼 통증이 한 번씩 욱신거리면 주저앉은 자리에서 지나온 흔적마다에 가슴을 대고 바람 치는 소리 듣고서도 그림자를 놓지 못
전숙 시민기자   2006-10-27
[기획/연재] 가을비나리
전 숙(詩人)사리사리 멀어져가는 안개인 듯눈동자에 언뜻 스치는 물기손길 닿았던 인연눈빛 머물렀던 꽃길포실하게 여물어 가는데재촉하는 이별의 외투바삭바삭 털어내어 고실라지면보내는 노을이 떠나는 해보다 더 붉게 서러워지는 해거름 신열에 속저고리 섶에서 달구
전숙 시민기자   2006-10-20
[기획/연재] 반추反芻의 계절
전 숙(詩人)탈피하던 계절은 한 움큼 빠지는 머리카락을 헤인다잦아지는 음률을 타고꺽꺽거리던 울대는 연민으로 흔들렸다떨어져나가는 통점의 갈퀴들 검은 귀뚜라미는 껍질을 찢으며 두고 온 여름을 잊었다떠나는 풍경들은 하염없이 자락을 끄는데멈출 수 없게 재촉하
전숙 시민기자   2006-10-13
[기획/연재] 우리 할머니
전 숙(詩人) 열여덟에 시집오니 서방은 대처에 돈 벌러 간다 휭-하니 떠나불고, 시어매와 시누이는 나랑 같이 몸 풀었는디, 한 집에 산고가 셋이나 들었어야. 나는 산후조리 한 번 못 혀보고 시어매 시누이 수발하느라 이리 골병 들었는갑다. 대처에 간 서
전숙 시민기자   2006-09-29
[기획/연재] 아버지
전 숙(詩人)아버지,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그 때는 그 말이 아버지 짐을 덜어드리는 줄 알았습니다아무 말씀 없이 일어나시더니툇마루에 걸터앉으셔서 막걸리 한 사발 들이켜고벌겋게 달아서 하루일 마무리하는 뒷산 하늘을 보시며담배 연기 후욱 불어주시기
전숙 시민기자   2006-09-22
[기획/연재] 가을, 그 어디쯤
전 숙(詩人) 쓸쓸한 심장은 차일을 치고 뿌리를 드러낸다물줄기는 어디로 흐르는 것일까곰팡이가 갉아먹은 발톱 틈새로 들어앉은 우울의 검은 미소사랑은 꿈속에서도 날개를 잘라버렸다해는 아직 중천인데시절은 연시처럼 익어서 노을로 사위는가가을, 그 어디쯤갈대는
전숙 시민기자   2006-09-15
[기획/연재] 가을엔 사랑할 수 있을까
전 숙(詩人) 가을엔 사랑할 수 있을까기다리던 한숨받이들 영글어가는 해후의 과육果肉이제 내게로 오겠니불화로 같은 여름 끝우연한 시선에 너를 세우고자지러진 몸에 출렁이던 바다짠물에 절여진 꽃잎가을햇살의 기도에 천지가 소록소록 여물어 가는 날단풍들어 방황
전숙 시민기자   2006-09-08
[기획/연재] 꽃잎에 그림자 띄워
전 숙(詩人) 임자 없는 그림자 있으리라그 눈물 맛보지도 않고더러는 잘라내 버리고 더러는 불질러가며휘적휘적 높새바람으로 달아올랐다나무들, 영혼을한 치씩 깊은 물색으로 헹굴 때마다뻐꾸기 처연한 노래도 한 치씩 높게 울렸다 삶이란 그런 것인가버겁게 등허리
전숙 시민기자   2006-09-01
[기획/연재] 백일홍도 농사를 짓는다
전 숙(詩人)농부는 쌀 만드는 농사를 짓고백일홍은 쌀을 기다리는 꽃을 짓고나는 쌀만 축내는 허기진 시를 짓는다큰오빠는 큰일을 할 사람이라 앉은뱅이책상에서 높은 공부를 하고나는 꼴찌 막내라부엌에서 어머니를 돕느라 마늘을 까는데여린 손끝에 매운맛이 스며들
전숙 시민기자   2006-08-25
[기획/연재] 사는 일은 서로가 물드는 일*
전 숙(詩人)통상적으로 하는 말들이 누군가 잘못되었으면 못된 친구에게 물들었다는데어느 시인은 이라 하네폭풍 치는 여름날에 불타는 심장으로 우리는 서로의 핏줄이 엉겨 연리지가 되었네내가 지금 천사라면 그때 우리 모두 천사였으리절로 잘나서 스스로 닦아 온
전숙 시민기자   2006-08-18
[기획/연재] 치자꽃향기
전 숙(詩人)한바탕 난동을 부리던 태풍 낮잠 한숨 곤할 적에숨어있던 여름들 주섬주섬 기웃거리면울부짖는 생채기들 옥양목 옷고름 뜯어 감싸주시던 어머니흘러간 뒤에야 드러난 물결의 한숨새겨진 바위등걸, 바짝바짝 입술 타들어갈 때 하늘길 떠나신 뒤에야 가슴
전숙 시민기자   2006-08-11
[기획/연재] 벗에게
전 숙(詩人)무슨 복이 이리 많아 그대 같은 벗을 두었을까한없이 터져 나오는 속앓이에는 귓바퀴가 되어 묵묵히 들어주고 위로받고 싶을 때면마음에 들어와 토닥여주던 더운 손길설움이 흐르는 강은노둣돌 되어 건너 주고웃음이 뛰노는 초원에선더불어 행복을 나누던
전숙 시민기자   2006-07-28
[기획/연재] 화해는 솟대 되어
전 숙(詩人)화해는 빛깔이 다른 영혼을 보듬어 화합의 미래 이어갈 희망의 솟대 세우리두 개의 샛강이 발원하여 굽이굽이 골짜기 돌아나가면두 강이 만날 화해의 강 아스라이 멀어만 보여 천길 비켜가는 울울창창한 절벽이 막고실망의 파도는 사나운 폭풍우로 바다
전숙 시민기자   2006-07-21
[기획/연재] 창간 5주년 기념 축시
전 숙(詩人)때맞추어 물길 알맞게 흘러서뙤약볕 쨍쨍 비추이고 알뜰히 여물어차오른 알곡이 겸손히 고개 숙이면주린 배 채워주는 양식이 되기를겨자씨 같은 신념으로자갈밭에 뿌리를 내려무성한 언론의 물꼬를 트고푸릇푸릇 자라난 민초의 용기로마한의 고분들이 천년
전숙 시민기자   2006-07-14
[기획/연재] 뭉클했을까, 조약돌
전 숙(詩人)웃음소리, 시냇물조약돌 간질임에 더는 참지 못한배꼽 도드라진다고개 너머로 잦아지는 꽃잎에 황조롱이 그늘 내릴 때소깔은 구르고 엎어지다가무릎에 피멍이 앉고서야 낫을 내려놓는다얼마나 흐른 뒤에야 조약돌의 아픔이 물결 졌을지뭉클했을까, 조약돌날
전숙 시민기자   2006-07-07
[기획/연재] 개망초
전 숙(詩人) 상처는 패인만큼 눈물이 돋아나떠나온 풀꽃에 어둠을 가둔다환상 퍼 올리지 말고미련 파닥거리지 말고꽃길 돌아보지 말 것딱따구리 울음에우듬지까지 흔들리던 나무를 재우고별빛 한 소쿠리 지나간 자리 개망초 뚝뚝 돋아나한바탕 흐드러지도록 빛나던 그
전숙 시민기자   2006-06-30
[기획/연재] 보리밭
전 숙(詩人)보리밭에 누런 바람이 홰를 쳤다날이 좋았으면 한식경에 흙에서 트랙터를 지나 자루 속으로 시간이 흘렀으리라알곡이 빠져나간 허깨비 같은 검불들한줌 재로사흘 후면 뿌려질 콩밭에 분침으로 쓰일 터였다예정대로 해가 뜨고 기말시험을 치르고 보리타작을
전숙 시민기자   2006-06-23
[기획/연재] 장미에게
전 숙(詩人)우연을 가장한 필연으로나를 유혹하지 마라내 심장은 이미 너의 붉은 입술에서 뛰나니별빛 같은 미소로 나를 한숨짓게 말라구름같이 피어오르는 불타는 연모대책 없는 활화산의 갈증이 순전한 너에게 상처 입힐까 저어하노니오월을 애무하는 바람의 갈피에
전숙 시민기자   2006-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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