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아이,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는 사람에게 내가 굳이 아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제 겨우 스물 셋의 어린 나이이기도 하지만 꽤 오랜 날들을 만나왔던 아이이기 때문이다. 남들이 미혼모라고 손가락질 하는 안쓰런 그 아이를 만나고 나서였는

김노금   2017-09-03

연일 TV를 통해서 수천 수 만개의 계란을 뒤엎어 깨고 버리는 장면을 보면서 국민 모두는 더 더욱 불안해하는 것을 본다. 더군다나 살충제 달걀에서 비롯된 소비자 불안감이 닭고기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닭고기는 살충제 성분 달걀과 전혀 상관이 없어 안심하

김노금   2017-08-27

세상이 다변화 될수록 삶은 복잡해지고 외형적 윤택함 뒤에 숨은 상대적 박탈감과 외로움 그리고 고립감 등은 자칫 한순간에 삶을 마감하고 싶다는 자살 충동으로 이어지는 수가 많다.특히나 아이 울음소리가 멈춘 지 오래고 농촌인구가 고령화 되면서 농촌 마을의

김노금   2017-08-12

잘 아는 지인이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와 영산강의 황포돛배를 탔는데 “강물은 탁하고 꾸정 했어도 그런대로 좋았다”라는 말을 해왔다. “에구, 영산강이니까 봐줘...”라는 나의 에두름에 자녀들과 손주들까지 내륙에서 돛배를 타는 흔치 않는 경험이 맑은 강물

김노금   2017-08-05

보랏빛 도라지꽃의 계절이다. 꽃봉오리가 봉긋한 하얀색과 보라색 한 두 송이 도라지꽃을 따다 사무실 꽃병에 꽃아 놓고 보는 것만으로도 부자가 된 것 같다. 그런데 오늘 아침 출근 전 뜻하지 않는 전화 한통을 받았다.아는 분 사무실에서 ‘꽃차소믈리에’라는

김노금   2017-07-30

이번 회기에는 예년과 달리 개인적인 용무에 대해서는 생각 할 수도 없이 하루해가 바삐 지나갔다. 더군다나 200회라는 횟수가 유난히 큰 의미로 다가와 욕심을 부리다보니 다정한분 들과의 차 한 잔의 여유 같은것은 엄두도 못 내었다.처음에는 열 다섯 개

김노금   2017-07-16

여섯째, 나주시내 빈 점포를 활용한 청년 창업공간 어디만큼 왔는가?지난해 말 나주시가 야심차게 읍성권의 빈 점포를 청년들과 주민들을 위한 새로운 창업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대대적인 보도가 났고 이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와 박수와 우려가함께 했던 것을

김노금   2017-07-09

셋째, 다시면 백동의 초라한 정도전의 초당을 유적지로 만들 의향은 없는지?무성한 잡초에 묻혀 있는 정도전 초당을 한번이라도 가본 사람들은 두 번 세 번 여러 번 놀란다고들 합니다.첫째는 귀양지 나주에서 조선 오백년의 역사를 탄생시킨 정도전의 흔적을 찾

김노금   2017-07-01

나주시의회 의원으로 만 3년 일을 했고 이제 일 년의 임기를 남겨놓고 있어서도 그렇겠지만 200회라는 엄중한 숫자적 의미가 가슴에 깊이 들어와서 인지 이번 시정질의는 내게는 더욱 큰 의미로 다가왔던 것 같다. 10개로 나누어 질의한 모든 현안 문제들은

김노금   2017-06-24

뜨거운 한여름 불볕 아래서도 굴하지 않고 더욱 빛나는 곱고 아름다운 패츄니아의 꽃물결로 나주는 지금 꽃 대궐을 차린 동네가 되어 오가는 이들을 반겨주고 있다. 시민 모두는 많은 작물이 타들어 가는 이 가뭄에 농작물 걱정을 하면서도 이 불볕더위에 이처럼

김노금   2017-06-18

5월 마지막 주 나주시의회에서는 공무국외 연수로 라오스를 다녀왔다. 흔히들 연수는 우리들보다 좀 더 잘사는 나라의 선진된 모든 것들을 배우는 것이 더 유익하고 생산적이라고들 하는데 나의 경우는 많이 달랐다. 무슨 한풀이라도 하는 듯이 4월과 5월 우리

김노금   2017-06-03

호남인 모두는 지난 한 주간 이낙연 총리 후보자 청문회를 간절함 그 이상의 마음을 담아 응원을 보내며 지켜보았다. 국회의원 시절은 물론 평소 전남 도백으로서 깨끗하고 온화하며 안정감 있는 모습으로 도정을 무난하게 이끌어온 그가 이제 비로소 합리적이고

김노금   2017-05-28

2017 나주시 여성단체 한마음 축제를 다녀와서 글을 쓰고 있는 내내 평소와는 확연히 다른 따스하고 힘찬, 그러면서도 핑크빛 같은 화사한 기운이 내 안에 가득 함을 느낀다.바람조차 감미롭고 싱그럽기 그지없는 5월의 한가운데 날 나주시를 대표하는 22개

김노금   2017-05-21

언제 우리가 이렇게 행복한 적이 있었던가 싶다. TV를 보다가 괜히 가슴이 뜨거워지고 그냥 혼자 빙그레 웃는 것이 요즘 나 혼자만 느끼는 행복감만은 아닌 것 같다. 집단 행복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처럼 만나는 이들마다 우리들의 대통령 이야기들을 하면서

김노금   2017-05-13

5월9일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대한민국의 변방 나주에 살면서도 살다보니 이런 날도 있구나 싶어진다. 우리사회는 아직도 스카이 즉 서울대, 연대, 고대 등의 명문대 출신이 아니면 조금은 주눅 든 세상을 살고 있다.그러나 지금은 이런 명문대를 졸업 하고도

김노금   2017-04-30

본격적인 선거철로 접어들면서 어김없이 7시 전 출근에 7시 이후 퇴근이다. 그때그때 일정과 상황에 따라 동료의원들 모두가 함께 모인다든지 또 각 개인별로 흩어져서 각자의 구역에서 출퇴근 인사를 드리고 있다. 퇴근 후에도 대개의 경우는 한 두건의 모임을

김노금   2017-04-22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20여일 조금 넘게 남았다. 비선실세 최순실의 국정농단은 온 국민을 분노케 했고 결국 광화문에서 시작된 온 국민의 촛불집회는 들불처럼 번져나가 지역을 가리지 않고 크고 작은 도시로 외딴섬에까지 요원의 불길로 타올랐던 것이다. 결국

김노금   2017-04-16

영산강에 유채꽃이 흐드러지고 있으니 분명 며칠 후 면 강변에 홍어축제 한마당이 펼쳐질 것이다. 내 나름의 홍어축제에 대한 정의가 있다. 그것은 본격적인 농사일이 시작되기 전 바로 앞 배꽃이 만개하기 전 영산강에 기대어 살아온 이들의 한판 걸판진 출정식

김노금   2017-04-09

지난 나주시의회 임시회에서는 나주시의 올해 추경예산을 통과 시켰다. 의회 의원들이 불요불급한 예산이나 더 아껴도 될 예산이다 싶은 항목을 삭감하기 위해 눈에 불을 켜는 이 기간은 집행부와 의회의원들의 신경전이 가장 팽팽한 기간이라 할 수 있다.그런데도

김노금   2017-04-02

고향이 나주라고 말하면 4~5년 전만해도 거의 모두 아! 나주 배였다. 혹은 영산강 그리고 잘하면 홍어까지의 반응을 나타내주곤 했다. 오색과일이니 무지개빛 컬러 푸드니 하는 화려한 빛깔의 과일들을 먼저 떠올리는지 나주 배 가지고 그 시골에서 무슨 소망

김노금   2017-0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