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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건조증
전숙보습이 대세입니다현대판 김선달이 물에 돈을 먹이기 시작했습니다물이 많이 들어간 화장품일수록 비싸답니다꽃도 물기를 머금어야 아름답습니다웃고 있는 것들은 모두 촉촉한 것들입니다오랜 가뭄에 가슴이 바짝 타들어간 논바닥처럼흰 분이 묻어날 것 같은깡마른 돌
전숙 시민기자   2012-06-29
[기획/연재] 금성산
전숙돌멩이하고도 눈 맞추지 않았다 숨을 멈추듯 아스라한 생의 깊이에 노심초사하던산이 떠나고이레쯤 후에 배뱅이골이 몸을 열었다젖혀진 방문,손톱에 파인 기둥에는 핏자국 점점이 떠있고널브러진 토방은 대빗자루에마구 쓸린 듯 몸부림 낭자했다토방에 길게 드러누운
전숙 시민기자   2012-06-22
[기획/연재] 우리 모두 꽃이다
전숙갓 피어난 장미꽃은 보름달이다닳고 닳은 세월에 굴뚝까지 절뚝거리는 굴뚝새도귀향길 교통사고에 아랫도리 이지러진 청노루도느닷없는 돌팍길에 벌러덩 넘어진 신용불량 이팝나무도낭떠러지처럼 하늘이 새카만 치매할미꽃도그리고 몽골리즘의 웃음바다 명아주도우리 모두
전숙 시민기자   2012-06-15
[기획/연재] 기다리는 동안
전숙한 우주가 열린다영화의 주인공처럼 세상의 모든 카메라가 나를 본다부딪치는 눈길마다 노둣돌을 놓고 향기가 건너간다등 돌린 미운 바위의 옆구리까지 툭 치고 싶어지는 시간이다바람에 업혀오는 먼 발자국소리에 서성이는 걸음마다 꽃송이 소담소담 피어나고 삐죽
전숙 시민기자   2012-06-08
[기획/연재] 그늘의 무게
전숙냉장고 문을 여니 물김치통이 엎어진다밀리고 밀리다가 더 이상 버티지 못한그릇은 기다렸다는 듯 두 쪽으로 절단난다이래저래 끓어오르는 속내를 비우고 싶었나보다소나기 한바탕 쏟아내고 밝아진 먹구름살다보면 가슴을 치며 울고 싶거나구멍을 파고 소리치고 싶을
전숙 시민기자   2012-05-25
[기획/연재] 달에게
전숙달아, 너 얼마니?어느 천재가 발명한 열두 명과 동시에 눈 맞추는마네킹이 10억이래세상의 모든 눈들과 동시에 눈 맞추는달아, 너는 얼마니?눈물을 너무 사랑해서 세상의 모든 눈물 호수를 오체투지로 찾아다니는 너 둥글고 촉촉한 마음아.
전숙 시민기자   2012-05-18
[기획/연재] 주먹밥의 전설
전숙풀꽃아 풀꽃아 날개가 너무 작아 눈물겨운 풀꽃아모진 바람에도 쉬임 없이 쉬임 없이 피어나라된바람에 작은 날개가 속절없이 꺾이거든그 몸짓 그대로, 그 기원 그대로 마른꽃이 되거라역사의 찻잔에 띄워지는 날고흔 눈물로 아리땁게 아리땁게 돌아오리니풀꽃들의
전숙 시민기자   2012-05-11
[기획/연재] 바람이 한숨에게
전숙길을 걷다가 하도나 다리가 팍팍해서그만 그 자리에 주저앉고 싶을 때기다리는 아침은 등만 보이고 어둠은 서럽도록 깊어서어느 꽃에게도 눈 맞추고 싶지 않을 때하늘은 너무 높고 멀어서감히 지친 마음을 기대어보지도 못할 때우연처럼 지나가던 바람이거의 다
전숙 시민기자   2012-05-04
[기획/연재] 공동아들
전숙우리 동네에는 공동아들이 있다모든 목마름을 적시려는 공동우물로 마음이 휘영청 기울어지는 버드나무처럼고실라진 시간들에게로 푸른 가지를 휘휘 늘어뜨리는 우람한 우편집배원은소식쟁이, 안부쟁이, 심부름쟁이다 말하자면 우리 동네 만능 엔터테이너다전기요금 전
전숙 시민기자   2012-04-20
[기획/연재] 사라진 귀
전숙할미꽃이 하는 말에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았다할미꽃은 귀에게 돈을 내기 시작했다꼴미에 담아둔 한 세상을 풀어내는 할미꽃의 입담에아르바이트 학생은 귀를 쫑긋하다가같은 길이 반복되자 졸기 시작했다화가 난 할미꽃은 희망을홀씨에 담아 퍼뜨리기로 했다희망의
전숙 시민기자   2012-04-13
[기획/연재] 노을
전숙홍시처럼 노을 곱게 익는 날어쩌면 한끝, 오미자 같은 사랑이 미지근한 숭늉에 그저 그런 맛으로 우러나더라도저- 저-하고 망설이다가 그냥 보내지는 않으리동네공원 하나 내 공원으로 점 찍어두리아침이면 차양 넓은 모자를 쓰고 잡풀을 뽑다가 어린 풋것들은
전숙 시민기자   2012-04-06
[기획/연재] 오천년의 밥상이 농민의 눈물뿐이랴
전숙 우리 어머니들의 행주치마처럼 눈물로 어룽진 논두렁밭두렁 핏줄삼아 오천 년 민족의 밥상을 차려낸이 땅의 농업은 지금 어디로 가는가가슴은 빈 가슴이요 등허리에는 희생의 멍에뿐일지라도이제 농심은 피눈물로 다시 깨어나서겨레의 피와 살을 지켜낼 오체투지의
전숙 시민기자   2012-03-31
[기획/연재] 아버지의 손
전숙사막을 보고 있다만지면 고운 모래가 묻어날 것 같은고요가 고요를 말리는 건조증이 아직 진행 중이다저 사막에도 용트림하듯 거센 강물줄기 흘렀었다회초리를 들어 내 장딴지를 후려치던그 강단진 패기는 어디쯤에서 말라버렸을까한 장 한 장 생을 굽듯이 아슬하
전숙 시민기자   2012-03-23
[기획/연재] 모진
전숙그랑께 금동아짐이 새끼들 셋을 뺏기고 쫓겨난 것이 한 스무 해는 지났을 것이구만 잉. 아짐이 하도 궁상이어서 동네서도 암도 모른 척 하고 살았제. 말이 한동네지 아짐하고 말 섞어 본 것이 언제 적 일인지 생각도 안 난당께. 먼발치서 내다보면 동네쓰
전숙 시민기자   2012-03-16
[기획/연재] 방백
전숙무대 아래가 수런거립니다된바람 같은 생의 휘몰이에 온 정신을 놓쳐버린 미친 꽃 한 송이열렬한 환호는 순서에 없는 끼워 넣기입니다앙콜이여, 앙콜웃음소리.......왠지 씁쓸한,올 나간 스타킹 같은 체면구긴 똘소리에힐끔힐끔 꽂히는 수백의 눈초리 조명일
전숙 시민기자   2012-03-09
[기획/연재] 동행
전숙아프리카 나미비아사막에 가면세상에서 가장 큰 새둥지가 있다고 합니다무리베짜는새는 수 백 마리가 힘을 합쳐나무를 뒤덮을 만큼의 큰 둥지를 짓는답니다그 둥지는, 길을 잃은 나그네의 길라잡이가 되기도 하고인해전술처럼 밀려오는 땡볕을 막아주는 그늘이 되기
전숙 시민기자   2012-03-02
[기획/연재] 독도의 뿌리
전숙지구촌을 휘덮을 무성한 기운이창호지를 뚫고 달려나간다대한의 일등 팔뚝이다일순, 날개들의 비상에 거치적거리는 돌멩이 같은 쇠파리가 꼬인다몹시 따갑고 귀찮구나오성은 아직 오지 않았느냐먼 눈빛 뿌리를 바라보는슴새의 가슴에 비가 내린다.
전숙 시민기자   2012-02-24
[기획/연재]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전숙일곱 살 여자아이가 달리는 열차에 뛰어들었다아이에게는 수년 째 중병을 앓는 엄마가 있었다삐뚤삐뚤 씌어진 유서가 발견되었다‘수호천사가 되어서 엄마를 간호해줄게’아픈 엄마에게 아무 것도 해줄 수 없었던 아이는누군가에게 들은 대로 무릎 꿇고 기도했다사무
전숙 시민기자   2012-02-17
[기획/연재] 오십견
전숙들어올릴 수 없는 설움이 뭉쳤다고 하였다‘이놈의 바윗덩이’ 바람이 어깨를 털었다아무에게도 드러내고 싶지 않은 설움은 잔등에 뿌리를 내렸다바람은 돌아설 때만 짧은 한숨을 내쉬듯 아픔을 밖으로 밀어내었다 그가 걸음을 옮길 때마다 아픔의 무게만큼 발자국
전숙 시민기자   2012-02-10
[기획/연재] 옷걸이
전숙옷걸이가 벌러덩 넘어졌다현장은 능지처참을 당한 듯 처참하였다골방귀퉁이일망정 지리산의 고사목처럼 의연하기에땡볕의 뜨거움도 벗어놓고애먼 돌팔매질 같은 실업의 그림자도 포개놓고엉성한 비계를 오르는 날품팔이의 공포도 걸쳐놓았다나사가 빠진 생의 계단은 순식
전숙 시민기자   201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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